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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친구
게시물ID : animal_1619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ick.P.Wilde
추천 : 10
조회수 : 45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6/22 23:34:44
저희 집에 밥 먹으러 오는 길냥이 중 최고참.
이름은 '뚱실'이...
처음에 봤을 때 너무 마르고 힘이 없어서, 확대되라고 지어준 이름인데,
이름이 좋아서 그런가, 아주 오래도록 찾아오네요.
처음 밥 주기 시작했을 때 이미 새끼들을 데리고 다닌 어미라서 추정하면
올해 11살? 12살쯤 된 길냥이에요.

나이가 너무 많아서, 털도 지저분하고,
얼마 전엔 구내염에 걸려서 침까지 흘리고,
입이 아파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다녔어요.

다행히 동네 동물병원 원장님이 구내염 약 무료 제공해 주셔서 입도 어느 정도 낫고,
씹지 않아도 되는 주식캔이랑 영양제 위주로 하루 1-2번씩 주니까
침도 안 흘리고 몸도 꽤 다시 살이 붙네요.

길냥이들이 사람과 친해지면, 모든 사람이 다 자신에게 친절한 줄 알고 다가가다가
잡혀가기도 하고, 얻어맞기도 한다는 말을 듣고
밥 줄 때 절대 친하게 안 준 덕분에.... 이젠 뚱실이가 아파도 가까이 가서 털 닦아주고 싶어도 못하네요.

10년 이상 된 길냥이 친구가....
앞으로도 오래도록 집에 찾아와 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혹시라도 고양이별로 가면서 육신을 버릴 때, 아무데서나 가지 말고
저희 집에 와서 육신 놔두고 떠났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오래도록 함께했던 친구를 따뜻하고 좋은 곳에 묻어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뚱실아. 우리 오래오래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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