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부터다. 장맛살에 머리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신경을 곤두세웠다. 타닥타닥. 발자국 소리가 사방에서 내게로 다가왔다. 눈을 감았다. 아무도 없었다. 타닥타닥 나도 그 발자국 중에 하나였다. 안심이 되어 나는 다시 눈을 떴다. 나는 지금 끌린 듯이 길을 오르고 있다. 그녀가 '쉽지 않겠니?'하고 나를 불렀기 때문이다. 그래, 나는 그녀의 목을 밟아야 했다. 바지가 발목까지 젖었을 때 나는 정상에 도착해있었다. 그곳에는 통제표지가 새빨갛게 적혀였는 팔각정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 그녀가 뒤돌아 서있었다. 그녀는 울고있었다. 바람이 세차게 불자 더 서럽게 울었다. 그 소리는 추웠다. 나는 이끌려 그녀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얼굴이 없는 마네킹을 잡았다. 나는 손이 떨리도록 그 마네킹의 목을 짓눌렀다. 그 날처럼 땀이 흘렀다. 곧, 흐른 땀이 식었다. 고개를 들자 그녀가 내 앞에 있었다. 그녀는 눈을 감지않았다. 그녀는 아직까지 눈을 감지 않고있다. 그렇게 내곁에 -
오늘 비오는 데 등산하면서 올라가는 데 길가에 창문이 열리더니 어느 여자분이 저를 계속 쳐다보더군요 그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