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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에 대한 짤막한 소개입니다. (1)
게시물ID : history_122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etraisol
추천 : 16
조회수 : 2330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3/10/24 22: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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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내 눈...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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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은 최소한 이랬을겁니다, 아마도요, 어쩌면요, 제발 그렇다고 해주세요.



기황후의 본명이나 생몰년도는 모두 불명입니다, 단지 시호인 보현숙성황후만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본관인 행주 기씨의 성씨를 따 기황후라 부르고 있을뿐입니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대두되는 것은 공녀로서 원나라 대도로 끌려가 황후 직속 기관인 휘정원의 원사로 있던 고용보의 추천으로 혜종의 차 시중을 드는 시녀로 발탁 되면서 부터입니다.

사실 그녀의 집안을 본다면 공녀에서 충분히 빠질수 있었던 힘을 가진 집안입니다, 집안에서 문하시랑 이하의 직위로 벼슬을 한 사람은 없을뿐더러 그녀의 작은 할아버지는 고종의 부마이기도 했습니다, 올라가자면 최충헌의 생명의 은인이자 측근도 나오는 명문가 중에 명문가 였지요.

그러나 공녀의 차출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갑니다, 물론 이유는 알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게 원나라 대도로 간 그녀는 환관 고용보의 추천으로 혜종의 차 시중을 담당하는 시녀가 되는데 일개 신입? 공녀를 이러한 측근의 자리에 올린 것에서 고용보의 목적이 치열한 권력 다툼에서 보다 높은 연줄을 쥐어 승리하고자 한다는 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즉 그녀는 스폰서의 도움으로 자리에 오른 것이지요.

어린 시절 왕실의 정쟁속에 고려의 대청도라는 섬에 1년 남짓 유배 생활을 해야만 했던 혜종은 고려 출신의 그녀가 몹시 마음에 든 모양입니다, 비단 차 시중이라는게 얼굴만 예뻐야 되는게 아니라, 차를 따를때 하는 손짓을 비릇한 예절, 차를 나를때 걸음 걸이를 비릇한 예절, 독을 감별하는 법, 차를 구별하는 법, 수질과 물의 원산지를 그 자리에서 꿰뜷는 법 등등 공부해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닌터라 그녀의 교양과 행동거지 역시 몹시 대단했어야 했는데 혜종의 눈에 쏙 든 것이지요.

혜종이 그녀를 총애한것은 이러한 미모와 행동 뿐만 아니라 제 1황후 타나시리 그 자체도 원인이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 태평왕 엘 테무르는 본디 포악한 자로서 진종이 죽은뒤 그 세자 천순제를 무력으로 제거하는 한편 무종의 둘째 아들을 황위에 올립니다, 이 사람이 문종이지요. 

그런데 무종의 첫째 아들이 계승권을 주장하며 황제를 자처합니다, 황제가 둘이 된 상황으로 이에 문종은 첫째 형에게 황위를 양도합니다, 이 첫째 형이 명종인데 얼마뒤에 돌연사를 하시는 바람에 자리는 다시 문종에게 돌아옵니다.

문종은 죽으면서 자신의 형 명종의 아들에게 황위를 양도하는 유언을 남기나..이때 엘 테무르가 작금의 혜종이 명종의 아들이 아니라면서 대청도로 유배를 보내고 그의 동생을 황위에 올리는데 이 사람이 영종으로 즉위 당시 나이는 6살입니다.

말 그대로 막장이지요, 이 엘 테무르의 기록을 보면 동탁과 호형호제를 하는 인물입니다. 그만큼 힘도 강해서 그가 살아생전 혜종은 즉위식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자기 아버지의 죽음에 관련이 되어 있고 자신을 고려의 깡촌에 던져넣었으며 사시사철 자신을 몰아넣는 입에 담기도 끔찍한 그의 딸인 타나시리와는 사랑과 전쟁을 찍는 판국이니 그의 총애는 기황후 이때는 기 시녀에게 향할수 밖에 없겠지요.

물론 남편과 사랑과 전쟁을 찍는다고 외도?를 눈감아 줄 부인은 없다는 것은 고금의 진리로서 타나시리는 기 시녀를 철저히 괴롭힙니다, 기록을 보자면 그냥 고문입니다, 채찍질은 인사요 인두로 지지는 것은 티타임으로 할만큼 시도 때도 없이 괴롭힘을 당하며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흐릅니다.

참는자에게 복이 있다 했던가요? 드디어 혜종이 일어섭니다, 엘 테무르도 죽고 없겠다 남은 것은 타나시리의 외척들뿐이니 해볼만 하다 생각한 것이지요, 그래서 승상 바얀과 손을 잡고 모반을 빌미로 그녀의 외척들을 몰아냅니다, 실제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세조 쿠빌라이의 증손자를 옹립하고 혜조를 폐위하려 하였다는 것을 죄목으로 무력 진압을 감행하였고 결국 타나시리도 연루된 혐의에 따라 사약을 내려 사사시킵니다.

이제 툭하면 그 녀가 내지르는 비명을 입체 서라운드로 즐기던 본부인도 없겠다, 기 시녀의 앞길이 창창하게 펼쳐지나 싶었는데 아직은 아니었나 봅니다.

혜종의 마음은 당장 그 녀를 제 1황후로 삼고 싶었지만 승상 바얀을 위시한 신하들이 모두 들고 일어선것이지요, 명분은 그 들에게 있었습니다. 왕실의 법도 상 몽골 출신의 그것도 옹기라트 출신이 아닌 여자를 1황후에 올릴수는 없다는 사실이 혜종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랬기에 제 1황후는 바얀 후투그라는 아가씨의 손에 돌아갈수 밖에 없었고, 그녀는 제 2황후에 머무를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늘은 노력하는 자를 돕는다 했던가요? 마침내 경사가 생깁니다, 그녀가 황자 아유시리다라를 출산한 것이지요, 그뿐이 아닙니다, 혜종은 타나시리의 외척이 사사된 이후 유일하게 자신의 권좌를 위협할만 하며 툭하면 자신과 갈등을 빚는 것에 매진하는 바얀을 몰아내는데 성공합니다,

이제 그녀의 앞길을 막을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바로 원나라의 국모가 된것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MBC의 말이 잘못 된것은 아닙니다, 그녀는 비록 주변의 서로 다른 목적들이 빚어낸 지원을 업고 올라섰지만 그 모든 것을 제치고 스스로의 장구한 노력의 결과로 원나라의 하늘을 손에 쥘수가 있었습니다, 네 성공한 여장부의 사례라 할수 있겠습니다, 틀린말이 아니지요,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됩니다, 

그 것은 다음 글에 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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