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랍시고 써놓고 자러 갔었는데
그걸 읽고 저리 해맑게 좋아라 하는 걸 보니, 분명 저 사과가 어떤 의미인지를 모르시는 듯 하네요 -_-;;;
그 순진무구함 때문인지 양심이 다 저려와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그 사과가 오히려 더 큰 모욕이에요.
전후 문맥을 먼저 좀 살펴봐요, 제발ㅡ_-;;;;;;;
'어라? 이거도 몰랐어? ...에휴, 그래그래, 내가 잘못했다. 내가 사과할테니 가서 책 좀 읽고오렴.'
도대체가, 이걸 사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사과 관련해서 쓴 글이 이거죠?
진심으로 물어뜯고 놀리고 비웃은 거 사과할게요;;; 진짜로!!!
제발 당시 역사에 대해서 훑어라도 보고 오세요 제발!!!!!!!!!!!!
저게 무슨 뜻이냐면
'우쭈쭈쭈, 그래요 삼촌들이 잘못했어요 그러니까 가서 공부나 하세요 우쭈쭈쭈~'
이거거든요?
아우, 진짜 이 순진한 양반아...!!!!!
이걸 보고 '책 읽을테니 그럼 사과해요' 라는 말이 어떻게 나와요;;;;;
...거기다가, 내가 사과랍시고 쓴 글... 제대로 읽어보긴 했어요?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알고 고치려 하는 사람에게라면
얼마든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조롱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일은
앞으로의 대화와 태도에 달려 있으니, 그 점은 약속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저게 무슨 뜻이냐면요.
'그래그래, 삼촌들이 너무 심했네. 몰라서 그런 건데 너무 심하게 군 거 미안해요.
공부하고 오겠다니 장하네, 공부한 다음에도 또 이러면 안 돼요, 알았죠?'
딱 이거거든요.
당신이 문맥을 조금만 파악했더라면
사과 받았다고 저렇게 좋아할 일이 아니라
저 두 글을 보고서 오히려
'이 싸가지없는 인간이 어디서 잘난척이지?' 라고 생각했어야 한다구요;;;;;
에휴.
그래요, 여하튼 그 순진무구함을 봐서라도
진짜 내가 사과합니다요.
내가 ... 심했네 진짜. 지나치게 몰아붙이고 조롱했네요;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