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대학을 안 다녔기 때문에 크게 다를 수도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건(직접적으로 가르치는 것 내지는 배울 기회를 주는 것) 크게 나누어 넷이 있습니다.
첫째로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방식(idiom이라고도 합니다.)
둘째로 학문으로의 프로그래밍. (논문 읽는 방법은 여기에서 배웁니다)
셋째로 프로그래밍 기초이론
마지막으로 인맥 등의 네트워크가 있습니다.
첫째에서 셋째까지는 혼자서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MIT에서 공개하는 무료 코스라던지 coursera.org 에서 하는 거라던지 많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 시간까지 들여 남들이 다 갖는 학위를 얻는 게 무의미하다 생각하여
스스로 대학 4년에서 배울 걸 혼자 배우겠다는 프로젝트도 있습니다.(정확히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2012년도에 봤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중요한 건 네번째입니다.
북미에는 학벌이 없다는 사람들은 꿈을 꾸는 이상주의자에 가깝고, 결과적으로 MIT를 나온 사람이라면 신입을 뽑을 때 MIT 출신자를 좀더 눈여겨보게 될 겁니다.
가르치는 게 비슷하고 또 그러므로 말이 더 잘 통할 수 있거든요. 공감대 형성도 더 쉽고요.
게다가 같이 공부하면서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들과 배울 수 있고, 스타트업하는 사람들은 동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게 다 도움입니다.
지식만으로는 살 수가 없다는 거죠.
물론 단순히 프로그래밍으로만 먹고 살려면 굳이 과를 바꾸거나 새로 체계적으로 배우거나 할 필요는 굳이 없습니다.
해커뉴스나 데브피아 따위에 검색하면 '프로그래밍을 해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항상 달리는 답변도 같이 딸려올겁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건 학문적인 접근에 가장 나은 방법일 뿐이지,
'4년 후에 알아서 프로그래머로 만들어주는' 팩토리가 아닙니다.
실제로 학위 없이 프로그래머를 매우 잘 하는 사람은 차고 넘칩니다.
북미라면 사이드 프로젝트나 오픈소스 기여 등을 더 높게 쳐주는 쪽도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학교에 모든 걸 위탁하지 않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