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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시골에서 겪었던 실화(자작아닙니다)
게시물ID : panic_887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ay뤼삭
추천 : 17
조회수 : 230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6/24 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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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이야기에 이어서 두번째네요
자..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편의상 반말로 하겠습니다.

내가 한 초등학생 2학년때인가? 그때였을거다
매해 명절때만 되면 며칠 일찍 시골로 내려가곤했다
명절때 맞춰 내려가면 너무오래걸려서 부모님께서 그러신 것 같다.  
 앞선 일정으로 출발한 우리가족은 차가 밀리지않아 
5시간만에 마을 입구로 들어섰다. 그날따라,어린 내가 느끼기에도 마을이 되게 조용했고 뭐라할까 새벽이슬이 맺히는것처럼 주위 공기가 차갑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여인숙을 운영(?)이라고 해야하나 음.. 옛날에는 먼길떠나는 또는 오는 그런 짐꾼들을 재워주는(?) 여튼.. 그런 종류의 집에서 살고 계셨다. 문은 옛날집처럼 창호지로 된 문이었고
푸세식 화장실 등 말그대로 오래된 집이었다. 그런 집들이 줄지어 붙어서 존재하는 , 요즘 말하는달동네 같다고 하면 될 것같다. 
 그렇게 이 집에서 짐을 풀고 나서, 우리가족 모두 너무 지친 나머지 달콤한 잠에 빠졌다. 몇시였을까, 
쉬가 마려워서 눈이 떠졌는데 창호지문에 비치는 달빛이 너무도 무서웠다. 그날따라 왜케 무서웠는지..옆에 누워있는 엄마와 누나를 깨워도 도저히 일어나질 않아서 그냥 잘까..하고 눈을 감았는데 순간 문앞에 무언가가 있다는 직감이 들어서 살며시 눈을 떴다.  
 그 어린 나는 순간 기절할 정도의 공포감을 느끼게 되는데.. 창호지 문 앞에 얼굴하나가 비치는데.. (보통 누가 밖에 있다면 창호지를 통해서 그림자만 보이는게 맞는 것인데) 뭐라할까.. 조선시대 사람처럼 
생겼다고 하는게 맞는거 같다. 확실히 기억은 안나는데 그 얼굴보고 이불을 바로 덮었을 것으로 기억한다.  
 얼마나 이불 속에서 부들부들 떨었을까.. 뭔가 끄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바퀴없는 나무 판자를 끌면 
찌이익하는 그 소리가 한참 들려왔다. 그 무서운 순간에도 왠지는 모르겠는데 호기심이 였을까, 이불을 살짝 걷어내고 문을 응시하였다. 찌이익하는 소리는 계속 들려왔고 달빛에 비친 창호지에 사람형체가 하나 비치는데 무언가를 힘겹게 끌고 있었다. 근데 끌고 가는 방향이 도둑을 막을라고 설치해놓은 높은 담장쪽이 아닌가...어린 나도 그정도 상황판단력은 있었다.  


 다음날 아침을 맛있게 먹고 엄마랑 슈퍼를 가려고 대문을 열고 나간 순간 옆집에서 울음소리가 나고 있었고 대문에 한자로 뭐라뭐라 크게 써붙여 놨길래 
엄마에게 물어보았다.

 " 엄마 , 무슨일이야? "

" 아.. 어젯밤에 옆집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나봐.."


지금생각해보면 , 그때의 그 얼굴과 그림자, 무언가를 끄는 소리가 저승사자와 관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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