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만배-오세훈 생태탕 등 보도, 공정성 훼손"... 명예퇴직 확대로 인력구조 개선 천명도
박민 KBS 사장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문을 모두 읽어내려간 후 굳은 얼굴로 단상 앞에 나왔다. 박 사장의 양 옆으로 이춘호 전략기획실장, 김동윤 편성본부장, 장한식 보도본부장, 임세형 제작1본부장, 조봉호 경영본부장이 나란히 섰다. 이들은 90도 가까이 고개를 숙였다. 기자회견장은 카메라 플래시 터지는 소리만이 울려퍼졌고, 이들은 10초가 넘게 고개 숙인 자세를 유지했다.
14일 박민 KBS 사장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이 열린 KBS 아트홀 앞은 오전 일찍부터 경비 인력이 대거 배치된 상태였다. 기자회견이 열리기 20여 분 전, KBS 아트홀 출입문 앞에는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노조원 20여 명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중단하라"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박민 사장이 나타나자 "박민 사장 물러나라", "당신이 사과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1500만원 받은 박민 자격 없다"고 외쳤다.
면담을 요구하던 강성원 언론노조 KBS 본부장은 경비 인력에 제지당했고, 박 사장은 별다른 언급 없이 기자회견장으로 진입했다. 양측간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공정성 잃은 KBS 보도 사과?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12644?sid=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