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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의]오유징어와 오유징어가 만난 이야기.
게시물ID : love_12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뉘
추천 : 16
조회수 : 750회
댓글수 : 56개
등록시간 : 2016/04/17 1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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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음.. 서론부터 들어가자면요... 
저는 척추측만증 때문에 군대를 못가고 대체복무로 공익근무를 가게 되었죠.
처음에는 지적장애를 가지신 분들을 돕는 시설로 공익생활을 했지요.
근데 여기서 하는 것은 지적장애를 가지신 분을 돕는다라기 보단 그저 종이백을 만들고 날르는 공장같은 곳이더군요.
처음엔 그러려니 하고 했는데 점점 허리가 아파와서 복무청에 요청을 해서 시청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 때가 아마 2009년도 9월쯤일꺼에요. 

시청에서는 딱 제가 하루에 할 일을 주고 그 일을 다하면 자율적인 시간을 보내도록 해주더군요.
그래서 오전 중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나면 할 것이 없어서 네이트 판이나 싸이월드 정도만 하곤 했죠.
그러다가 네이트 판에서 오유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대망의 "기둥뒤의 공간" 이라는 게시물을 보고 엄청 웃었지요.

그 글을 보고 무슨 사이트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쉽게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 이 사이트에서 눌러 지내게 되었습니다.
시청으로 출근하고 제 자리에 앉으면 바로 오유부터 키게 되었지요.
그러다가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채팅방". 그 당시의 오유에는 "채팅방"이 있었어요.

그렇게 해서 들어가게 된 오늘의 유머 채팅방.. 저는 가입을 해야 쓸 수 있는 건줄 알고 가입을 하고 접속하기 시작했지요.
(나중에 알았지만, 사실은 그 채팅방은 가입을 하지 않아도 쓸 수가 있었더군요..)
몇 일을 접속하다보니 들어오는 사람이 항상 정해져 있더군요.
4명~5명 정도가 항상 들어오더군요.
그렇게 재미있게 항상 대화하다가 보니 오프라인이 자연스럽게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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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로 논란이 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친목글은 안되지만 
그당시에는 그리 신경 쓰지않았고 정모게시판도 있을 정도 였으니까요.
그리고 저도 친목은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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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프라인 만남으로 서울 양재역 근처 고기집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로 소개를 하고 누가 누구인지 확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바로 그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조금 늦게왔는데 그녀 옆자리가 비워져서 그 자리에 제가 앉게 되었지요.

그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화하다가 가장 큰 형님이셨던 분께서 다음 약속 때문에 먼저 일어나서 4명에서 3명이 되었고
저희는 헤어지기가 아쉬워서 근처 치킨 호프집으로 가서 가볍게 맥주한잔을 하고 헤어지게 되었는데
다른 한분이 저와 그녀와의 방향이 반대라서 호프집 앞에서 헤어지고 저와 그녀는 같이 지하철 입구를 향해서 걸어갔지요.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걷다가 카페*네가 있길래 술도 깰겸 같이 커피마시면서 이야기 하자고 하니 흔쾌히 승낙하시더군요.
그녀와 그렇게 1시간 30분 가량 이야기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누었어요.
헤어지기 전에 전화번호를 주고 받고 헤어졌습니다.

그 후, 저는 그녀에게 에프터 신청으로 신촌에서 만나서 놀기로 하고 그 후에는 애버랜드를 신청했지요.
저희는 그렇게 오유인이며 오유인으로서의 사명을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요.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캐나다로 이민을 가야했거든요. 
가족 전체가 이민을 결정하는 바람에 이민을 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였어요.
물론 그녀도 그것을 알고 있었고요.

그러게 시간이 흐르다 제가 캐나다로 가기 전날 밤, 저희는 서울 어느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기전에 
제가 용기를 내어 굿바이 키스를 하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저는 2010년도 6월 10일, 캐나다 토론토로 떠났습니다.

캐나다에 도착하고 몇일 뒤에 그녀가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전화카드를 이용해서 그녀에게 전화를 하니 너무 기쁘게 받아 주더군요.
그녀가 기쁘게 전화를 받아주고 난 뒤에 저희는 네이트온과 국제전화카드를 이용해서 주기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지요.
때로는 서로 바뻐서 제대로 연락이 안될 때도 있었지만 그렇게 꾸준히 연락을 주고 받았어요.

그렇게 연락만 하고 지낸게 횟수로 2년 조금 넘었을 때, 그녀가 큰 결심을 하고 저를 보기 위해서 머나먼 캐나다 토론토로 오겠다고 했지요.
그것이 2012년도 11월달 이였어요. 큰돈 들여서 비행기표를 사고 2주 반동안 토론토에서 머물렀지요.
저희는 이튼센터, 나이가라폭포, CN타워 등등 갈 수 있는 곳은 전부 가볼라고 했어요. 하지만, 시간은 너무 짧았지요.
2주 반 뒤에 그녀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니까요.

한국으로 돌아간 그녀.. 한번 왔다가 가니 그 허무함과 공허함이 너무 크더군요. 
그때 아마 그녀와 진지하게 대화를 했던거 같아요.
이대로 계속 연락하며 지낼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끝낼 것인가.
왜냐하면 서로 너무 멀고 힘들었기 때문이죠..

그 후에, 그녀가 큰 결심을 다시 하고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캐나다 토론토로 오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긴시간 동안 꼼꼼하게 준비해서 결국 그녀는 캐나다 워홀 비자 받는 것에 성공하고 
2013년도 5월 15일, 다시 저의 곁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년 반 뒤인, 2014년 11월에 다시 그녀는 한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녀의 워홀비자 + 관광비자가 만료가 되어가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저는 결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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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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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하기로요.. 헤헤헤!!
그녀에게 너무 고맙고 그녀와 살면 재미있게 살 수 있겠다 싶고 그녀 없으면 어떻게 살까.. 하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물론 그녀가 다시 한국으로 가기 전에 프로포즈도 제대로 하고 
그녀의 부모님께 제대로 전화도 드리고 한국으로 몇달간 가서 인사도 드리고 그랬습니다.

사실 결혼은 2015년도 10월 18일에 했답니다. 하하핫
결혼하기 전에 오유에 기쁜(?)소식을 전하고 싶었는데..
제 아내가 싫어해서 ㅠㅠ

그러다 오랜만에 오유에 들어 왔는데 오유에 전혀 안어울리는 연애게시판이 생겼더군요..
그래서 옳타쿠놔! 하고 올리기로 결정했어요.

지금 아내는 자고 있고 또한, 오유 연애게시판이 생겼으니 올려야죠! ㅋㅋ
아내에게 등짝 스매싱 당하지도 모르겠네요... 사진도 올렸으니...
베오베만 안올라가면 되겠지요 뭐.. ㅋㅋㅋㅋ

아무튼 캐나다 토론토에서 서로 열심히! 그리고 잘 살라고 노력하고 있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3줄 요약
1. 두 오유인 "오유 채팅방"에서 만남.  (지금은 오유채팅방 없어용~)
2, 저 캐나다 갔으나 서로의 노력으로 연락을 계속함.
3. 결혼함. 결혼했으니 깔 수 없음.


P.S. 오유인들이여, 안생기면 오유인을 만나셔요. 안생기는 저주가 풀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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