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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길냥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게시물ID : animal_1620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퓨퓨퓨
추천 : 13
조회수 : 72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6/24 22:12:12
비회원으로 눈팅만 하다가 여기만큼 물어볼만한 곳이 없겠다 싶어서
로그인하구 올려요 작년 추석쯤부터 기르기 시작했으니까 새끼일때부터 현재까지
길냥이를 회사에서 돌보고 있어요
 
아무래도 회사에서 기르는 것이다보니 퇴근시에는 회사밖에 내놓을 수밖에 없었어요ㅠㅠ
(회사근처가 공장단지고 ㄷ자형 건물이라 멀리 못가고 길냥이들이 많은 곳이고 24시간
문을 닫지 않는 회사가 있어 저희가 퇴근후에는 근처에서 돌보아 주신모양입니다
항상 문앞에 먹을것과 마실껄 두시더라구요)
 
그러다가 올해초쯤인가.. 왠 수컷이 저희길냥이를 꼬시더니..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ㅠㅠ
회사분들이 다들 강아지를 기르셔서 서로 긴가민가했었어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임신이더라구요
 
어찌어찌해서 배는 엄청 불러오고 더는 안되겠다 싶어 5월에
고양이를 잘돌본다는 병원에 입원을 시켜 출산을하고 이쁜 아기들을 5마리나
낳았는데요 문제는 여기서부터에요
 
저희고양이는 고등어?라고 불리는 고양이고 수컷은 치즈?라고 잘부르시더라구요
노란고양인데 3마리가 삼색이 섞인 묘한 무늬가있는 암컷이고 2마리는 고등어와 완전 까만 고양이 수컷이
태어났어요
 
현재는 태어난지 한달쯤 지났구요 수컷 2마리는 다행이도 같은집에 분양이 가서 잘지내고 있어요
문제는 여기서부터에요 왠만해서는 2달쯤 되서 분양을 하는게 좋다던데
불린사료를 아주 잘먹는 먹성이 좋은 아가3마리는 벌써부터 사무실 안쪽에 만들어 놓은
울타리를 탈출하기 시작합니다ㅠㅠㅠㅠ 왠만한 성인 다리길이만한데 고양이는 역시 고양이에요
 
더이상 저희가 울타리 안에 넣어 놓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닌거같아요ㅠㅠ
아이들은 점점 넓은곳으로 가고싶어 하는데 회사특성상 큰박스나 무거운박스들이 많고
너무 작으니까 다칠꺼같고 걱정이 커요
 
인터넷으로 분양을 해야할꺼같은데.. 분양비를 받자니 왠지 기분이 좀 그렇고
안받자니 불안하고.. 이왕이면 3마리 다 같은곳으로 갔으면 좋겠는데
힘들겠죠? 어쩌면좋을까요ㅠㅠ아..
 
그리고 어미고양이는 어쩌죠? 2마리 분양했을때는 저랑 돌보던 회사동료랑 둘이서 주말에 회사나와서
분양했었는데 어미가 아는지 자꾸 밖으로 나가려고도 안하고 불안해하더라고요
다른분이 어미를 델고 나간사이에 분양하고 둘이서 펑펑 울었어요
진짜 못할짓 하는 것같다구.. 어미고양이가 충격이 클까요?
 
얘기가 길어져 죄송해요
고양이는 처음인데다가 어미한테 아이들을 떼놓으려니 너무 맘도 아프고
또 어찌보면 아기들에게는 그게 더 좋은건데 싶기도하고
어미품을 떼어놓는 내가 나쁜거같기도 하고..ㅠㅠㅠ
아... 근데 델고있자니 어미고양이는 점점 말라가고 스트레스로 원형탈모처럼 털이 빠지더라구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집사분들 도와주세요ㅠㅠ 저희고양이들이 다 좋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어미고양이는 저희가 어떻게 키울수 있겠는데 아가들은 너무 어리기도 하고 좋은 주인을 찾아주고 싶은데
어떻게 찾아야 할지 도통감이 안와요ㅠㅠ 저희는 많은거 안바라고 진짜 일주일에 아가들 근황만 보여주시면 되는데..
 
분양비를 받더라도 받은 금액을 사료나 모레로 사서 돌려드리는건 어떨까싶고
이생각 저생각에 동료랑 둘이서 심란하게 서로 고민해요ㅠㅠ 둘다 개를 키워서
델고 갈 상황도 안되고.. 오유분들 도와주세요
 
저희 아가들 사진 올리구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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