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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나서 쓰는 길거리 학익진부대 퇴치썰
게시물ID : soda_3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약
추천 : 43
조회수 : 5571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6/06/24 23: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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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도 휴일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갑니다! (쉬고싶다 ㅠㅠ)

얼마전 친구랑 자주 가던 콩나물 국밥집에 해장하러 가는 길이었음

전날 술을 꽤나 마신터라 쓰린 속을 움켜쥐고 머리속엔 '아스파라긴산이 필요해!!!'를 외치며 걷고있었음

버스 한정거장 반정도 거리였는데 그날따라 길거리에 사람이 많았음... 아니 많다 느껴졌음

앞선 사람들을 이쪽저쪽으로 피해가며(작성자도 친구도 걸음 속도가 빠른편임) 밥집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데 순간 걸음을 멈춰야 했음

약 열걸음정도? 떨어진 저~ 앞쪽에 엄~~~~청 느긋하게 걷고있는 한무리의 학익진 부대를 발견한것임

가만 보니 뭐가 그리 즐거운지 지들끼리 까르륵 거리며 뒷사람들의 보행속도는 완전히 무시한 채 거북이걸음으로 걷는 모습을 보며 살짝 빡침

해장을 간절히 원하던 나의 속과는 무관하게 강제로 천천히 걷게된 상황이 짜증이 나서 조용히 '아 X바 뭐야...' 라고 중얼거렸는데 그런 나를 본 

친구가 큰 목소리로 한마디를 함.

친 : 뭐여? 학익진이네? ㅋㅋㅋㅋ 야 저중에 누가 이순신장군같냐? ㅋㅋㅋ

나 :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익살스러운 목소리로 저렇게 친구가 외치고 그게 웃겨서 킥킥거리고 있는데 그걸 들은 학익진부대는 뒤를 슥 보더니 우리를 발견하고는 엄청

째려봄

친 : 역시 한가운데가 이순신장군이겠지? ㅋㅋㅋㅋ

나 : 어? ㅋㅋㅋㅋ 뭔 이순신장군이여 ㅋㅋㅋ 다 왜구상이고만 ㅋㅋㅋㅋ 야 왜구도 학익진 썼었나? ㅋㅋㅋ

말이 좀 심했나 했지만 숙취에 찌든 내 속에 아스파라긴산 대신 나름의 탄산이라도 넣어보자 싶어서 좀 쎄게 말함

친 :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구는 좀 심하잖아 및힌색기얔ㅋㅋㅋㅋㅋㅋ

나 : 그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낄낄거리며 웃는걸 보고 빡이 치셨는지 학익진무리중 한명이 'ㅄ들 뭐라는거야~' 라고 한마디를 함

나 : 야 ㅋㅋㅋ 적반하장은 왜놈들 종특이라더니 그 말이 딱 맞나보다 ㅋㅋㅋ (프로 불편러들께 알립니다. 일본인 비하의 목적이 아닌 상황을 비꼬려는 멘트입니다.) 독도문제도 그렇고 위안부문제 말바꿔가면서 개소리하는것도 그렇고 왜놈들 지들이 잘못했는데 헛소리 지껄이잖아 ㅋㅋㅋ

친 : 진짴ㅋㅋㅋ 그러넼ㅋㅋㅋㅋ

어차피 비켜줄거 같지도 않고 (사실 이상황에 비켜주는게 더 이상하긴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열이라도 받게하자 싶어서 신나게 친구와 낄낄거리고

있는데 좀아까 우리를 보고 ㅄ이라며 한소리 했던 학익진 무리중 하나가 열받으셨는지 나와 친구를 노려보며 또 한마디를 함

학 : 아 진짜 더워 죽겠는데 별 그지같은것들이 X랄이야

친 : ㅅㅂ 더워죽겠는데 사람들 얼른 못가게 쳐 막고있는게 뭐 잘났다고 욕질이야

나 : 더워서 뇌가 익었는갑지~

학 : 저기요 지금 저희보고 계속 그러시는거예요?

기분이 많이 나쁘셨는지 본격적으로 드잡이질을 해보자 싶은건지 뒤돌아 멈춰서서 임전태세를 준비하는 학익진 무리를 본 나와 친구는 '아 어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초 커뮤 같은데 우리얘기가 올라와서 거하게 욕한사발씩을 먹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어차피 욕먹을거 어떻게 해야 늬들도

기분이 더 나빠질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던 찰나에 뒤에서 뜻하지 않은 사이다 한마디가 날아옴

어느 아주머니 : 아 진짜 날더워 죽겠는데 길막고 서서 뭐하자는거야! 비켜 및힌년들아!!

뒤쪽에서 은근 우리들의 설전을 관람하고 있었는지 아주머니의 사자후에 주변 사람들이 빵 터졌고 학익진 유지하던 왜구무리중 한 사람이 쪽팔렸는지

얼른 가자며 일행을 끌고 가면서 사건이 마무리됨



아... 다 쓰고나니 재미도 없고 병신력만 뽐낸것 같네요... 
출처
보완
2016-06-25 12:04:15
2
앞상황이 빠진채 상황만 적어서 본의 아니게 오해를 불렀네요
저랑 친구가 저러기 전에 어떤 아저씨께서 사람들 통행에 불편하니 한쪽으로 서서 가면 안되냐 정중하게 말씀 하셨는데 그 무리는 코웃음치며 들은척도 안했었습니다. 되려 더 천천히 걷길래 짜증이 나서 한마디 던졌던게 저런 상황이 된거였어요..
원인을 배제하고 결과 내용만 쓰는 똥멍청이 짓을 했네요ㅠ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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