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절도사건 일으킨 친구랑 계속 사귀어야 할까요?
올해 고1이고 뺑뺑이로 1지망 떨어져서 생각지도 못한 학교에 와서 아는 친구도 별로 없었어요.
다행히 새로운 친구를 사귀긴 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애가 성격적으로 안좋은 흠이 너무 많이 보여요.
쉬는 시간마다 폰으로 게임해서 같이 좀 얘기를 하려 해도 '응'.'왜'.'알았어' 이런식으로 단답으로 얘기해서 이야기흐름도 못나가게 하고
당시에 학기초였던 저는 다른 애들 무리에 끼여서 얘기하거나 걔네들이 밖에 나가서 놀면 집에서도 안하는 공부하고..
또 항상 같이 석식먹었는데 보충 마치고 석식먹기 바로 직전에 오늘 같이 못 먹는다고 말해서 저는 같이 먹을 친구가 없어서 너무 당혹스러웠어요.
그래서 어렵게 친분이 없는 아이들 무리에 껴서 먹었어요. 지금은 괜찮지만 당시에 전 소심한 성격이라서 진짜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아이한테 실망한 게 조별과제로 ppt를 만들어야 하는데 제가 조장이고 걔랑 다른 애들이 조원이었어요.
조원아이들한테 간략하게 ppt에 내용정리해서 12시까지 메일로 보내주면 내가 내가 맡은 분량이랑 합치고 ppt 꾸며서 담당쌤한테 보낸다고 말했거든요.
근데 얘가 12시까지 보내주지도 않고 새벽1시 다되어서 달랑 주제랑 관련된 신문 기사 하나 보내줬어요.
그래놓곤 늦게 보낸건 미안한데 컴치라서 ppt어떻게 만드는 지도 모르겠고 일단 관련된 주소 보내본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거에요.
일단 ppt면 사진자료가 많아야 하는데 얘는 기사링크 달랑 하나보내줘서 이걸로는 네 분량 부족하니까 사진찾아서 메일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런데 메일로 사진 보내는데 에러뜬다고 못하겠다고ㅋㅋㅋㅋㅋㅋㅋ
이름 빼고 싶었는데 이때도 학기초여서 남은 학교 생활동안 친구사이로 눈치보면서 살기 싫어서 그냥 얘분량까지 제가 다했어요.
이까지면 괜찮은데 얘가 위에서 언급한 절도사건을 일으켰어요.
먹을꺼면 사족을 못쓰는 애가 어느날부터 점심시간에 급식을 안먹었어요.
그래서 반엔 항상 얘혼자 있었거든요. 근데 얘가 점심안먹은 며칠 후 부터 점심시간에 애들 지갑에서 적게는 천원~5만원단위로 없어지는 거에요.
애들도 얘가 제일 의심스러우니까 얘한테 점심시간때 돈이 없어졌는데 누가 훔쳐간건지 아냐고 물으니까 하는 말이
'난 폰으로 겜만 해서 모르겠다.'
진짜 이렇게 말했음ㅇㅇ...
교실에서 폰겜한다고 점심시간에 누가 돈을 훔쳤는지 못보는게 말이 되나요?
이러한 이유로 얘에 관해서 반에서 시끌해지니까 얘랑 같은 중학교동창이 하는 말이
'쟤 중1때도 화장품훔쳐서 말많았는데 고등학교 올라와서도 손 못 씻었네'
전 이 말이 충격이었어요..제가 이때까지 사귄 친구들중에 성격이 똘끼넘치는 애들은 있었지만 이렇게 도덕적으로 문제 가진 친구는 없었거든요..
그리고 돈 좀 많이 털린 애들이 '너는 왜 쟤랑 노는지 모르겠다,친구 잘못 사겼네 ' 이런식으로 말하고ㅇㅇ..
그래서 저는 얘랑 너무 친하게 지내면 안되겠다. 적당히 같이 지내야겠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이후로 얘가 석식안먹을 때 같이 석식먹는 애들이랑 주로 놀았어요. 근데 점심먹는거랑 2인1조활동은 얘랑 했어요.
이렇게 사이가 좀 멀어질때 쯤 미술과제로 개인~3인1조로 ucc만들기는 하는데 얘가 ppt전적이 있으니까 얘가 같이 하자고 말했는데 나는 그냥 나혼자하겠다고 말했거든요..
근데 얘는 이게 제일 실망스럽고 배신감느꼈는 모양이에요.
막 친구들한테 친구 잘 갈아탄다,내년에 문과면 얘랑 친하게 지내지마라 이러고..
제일 화났는 건 지금 같이 노는 애들이 예쁘고 성적도 반에서 3~8등사이에 분포하거든요.
그러니까 얘가 얼굴이랑 성적보고 친구사귄다 이런 소리 다른 애들한테 해서 진짜 화났어요..
이게 쌤이 어떻게 안건지는 모르겠지만 쌤도 얘랑 잘지내라 이러고...
전 직접적으로 얘한테 뭐라한 적이 없는데 왜이러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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