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짬밥이 후달리는 사람으로 이런 글을 올린다는게 죄송스럽기도 합니다만, 그냥 한번 가볍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커뮤니티... 아니, 대부분의 커뮤니티들에서 발견되는 오류 유형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 중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부분은
'오유 왜 이러나요?' 혹은, '그때는 어쩌던 사람들이 이제와서 댓글다는것 좀봐 ㅋㅋㅋㅋ' 라며 비아냥 대는 글들에 관해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
일단 예시로 든 분들이 착각 하시는 가장 큰 점이 바로 '오유인' 자체를 하나의 인격체로 본다는 점입니다. 오유라는 커뮤니티 자체를 하나의 의식체라는 전제로 판단하기 때문에 상반된 사안에 달리는 댓글들을 보며
'어? 지난번 일에는 이렇다고 하더니 이번일에는 저렇다고 하네? 뭐야 이것들?'
이라는 생각을 가지기 시작하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뭐 이런 표리부동하고 이중인격적인 새끼들이 다있어? ㅡㅡ^ 내가 한마디 해줘야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다수 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100인 100색 이라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며 판단합니다. 또한 각각의 개성이 전부 다릅니다. 한가지 사건에 대해서 개개인이 보는 방식과 대응 방식은 저마다 다 다를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마음에 안드는 사안이 있으면 아예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입에 거품물만큼 거부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좌파 우파 성향에 성적으로 보수적인지 아닌지 동성애에 관해서도 보수적인지 아닌지 이렇게 세세한 모든 경우를 따지자면 수도 없이 다양한 인격이 존재하게 되고 대응 방식이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개성을 무시한체 '오유인'이라는 포괄적인 의미로 대상을 파악하게 되면 오류가 발생할수 밖에 없습니다. 다중인격의 극을 볼수 있겠지요. 음란했다가 선비질했다가 강경파였다가 온건파였다가 개방적이었다가 보수적이었다가 등등...
물론 가치관 정립이 덜되거나 인격이 미숙해서 저러한 실수를 하는 '개인'이 있을수도 있지만. 그건 그 개인을 탓해야 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뭉뚱그려 '오유인' 들이 문제라는 식의 판단은 인간 개체의 다양성을 무시한체 인간을 군집화 해서 '벌'이나 '개미' 처럼 집단의식을 가진 동물이라는 가정하에서만 성립된다고 보여 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말은 하는 당사자도 분명히 남들과 다른 '개성'이라는 것이 존재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유인'이라고 상대를 뭉뚱그려 판단하는 일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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