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술관에 들렀다가 그림 한 점이 계속 시선을 끌더군요.
[김인순 - 그린힐 화재에서 22명이 죽다]
처음에는 집에서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 벌어진 이야기를 그린건가 싶었는데, 제목을 보니 이런 참사가 있었네요.
국민안전처 기록에는 이렇게 남아 있는 안양 그린힐 화재 사건.
1988년 3월 25일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의 그린힐 섬유봉제공장에서 원인 불상의 화재로 20명이 넘는 여성 노동자 사망한 사고 입니다.
여성 노동자들은 4평이 안되는 방에서 5~8명씩 새우잠을 자며 일을 해왔으며, 공장주는 폭력배들이 언제 공장으로 들어올지 모른다며,
관리차원에서 셔터를 내리고 밖에서 문을 잠궜습니다. 아침에 경비원이 열어주지 않는 한 사실상 감금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었죠.
그 상태에서 불이 나자 캐시미어 원단 등에 불꽃이 옮겨붙으면서 노동자 대부분이 탈출하지 못하고 유독가스에 질식해 사망하게 됩니다.
당시 관련 신문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