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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엔젤투자 아재의 썰 - 2
게시물ID : economy_122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단테리로드
추천 : 36
조회수 : 3174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5/05/19 10:14:06
어제아침 지인들에게 편안하게 얘기하듯 짧게 올린 보잘것없는글에
예상과 다르게 많은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잘것 없는 필력이나마 풀수있는 한에서는 계속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어제 예고한대로 엔젤투자 요건에 대해 짚어보려 했습니다만..
주신 댓글들 읽어보니 좀 보완설명이 필요하겠다 싶습니다.
그래서 좀 돌아가더라도 오늘은 그얘기부터 마저 좀 해야할거 같네요
 
 
2. 엔젤은 당신들의 적이 아니다.
 
어제 엔젤들의 성격규명중 엔젤들이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거 이상으로 시야와 심계가 넓고 깊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엔젤들 대부분이 시니컬하고 말들이 많지 않습니다.
내가 이러이러한 사람이고 이러이러한 만큼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어필조차 안한단 소립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어필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일단 속으로 경계부터 하고 봅니다.
 
이들이 이렇게 된이유가 있습니다.
돈좀 벌기시작할무렵 암생각없이 남말만 믿고 질러댔다가 하두 사기를 많이 당해서 입니다.^^;;;
 
투자바닥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는 대체로 딱 두가지 입니다.
배달사고, 오너의 먹튀.
 
배달사고의 경우 투자자의 자금 자체가 본인의 계좌에서 빠져나가는게 아니라 전혀다른 루트를 통해 움직일때 많이 발생합니다만..
이건 오너들과 별상관없는 얘기고 요즘은 이런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근데 오너의 먹튀..이건 아직도 여전히 심각합니다.
투자받아 사업하다 이래저래 생각대로 안풀려서 배째라 하고 잠수타버리는 무책임한 오너들부터 시작해서
첨부터 이걸목적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그럴듯한 기획안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하거나 다단계펀딩 돌려서 해먹고 튀는 경우는 여전히 많습니다.
간혹 뉴스에 강남귀족계 들었던 아줌마들 돈사고난거..이런케이스에 말린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 계원중 한명이 공범이지만요.
(가수 이승환 같은 경우 영화에 투자했다가 정상적으로 그 영화가 개봉하고 난 이후에도 투자금 전부를 날린케이스입니다. 예전과 다르게 요즘은 영화제작한다면 쓰레기 영화일지라도 그렇게 심하게 망하진 않습니다. iptv나 케이블 영화채널, 기타 해외판로..등등이 있기때문입니다. 근데 이승환같은경우 투자금 전부를 날렸지요. 이건 그 영화사 자체가 쓰레기라서 그렇습니다. 덕분에 이승환은 자기회사였던 드림팩도리조차 한동안 휴업할 지경에 이르렀지요. 근데 사기친 그영화사는..아직도 버젓이 간판걸고 장사합니다)
 
하두 이런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다보니 엔젤들도 그냥 있지는 않겠지요.
엔젤들의 사람을 가려내는 노하우도 사기수법 만큼이나 발전하게 됩니다.
 
한가지 유념하실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엔젤들은 건강하고 싱싱한 투자처를 찾고 있다는 겁니다.
 
투자수익율이 좋아서요????
조심만 한다면야 은행에 그냥 쳐박아두는거보단 낫겠지만...사실 그렇게 좋은편도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사고도 많이 발생하거든요.
그사고를 엔젤이 치는게 아니라 투자를 받는쪽에서 원인이 있는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재미있는건 투자받으러 오신 오너분들 만나뵈면...엔젤에게 상당히 전투적이고 적대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자신이 공들여 개발해놓은 아이템의 발생하지도 않고 발생할지도차 미지수인 수익을 뺏긴다고 생각들 하시지요.
그래서 그런 적대감들을 보이시고 엔젤들을 하찮게 보고, 미주지역 투자자들과 비교를 해요?
단지 경영책임을 한국보다 덜 묻는다는 이유만으로 미주지역의 투자를 받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거...
이미 오너로서의 책임감 결여입니다. 걔네들은 호구인줄 아십니까. 그거 하나 못알아보게.. 
 
그리고 이보세요. 니 사업만 중요하고 니아이템만 중요합니까?
남의 돈은 뭐 그냥 하늘에서 뚝떨어진줄 알죠?
그 불확실성 덩어리인 시덥잖은 아이템보다 현재 엔젤이 가진 돈의 생산성이 더 크다는건 인식하지못하나요?
당신은 99%까지 진행되었고 이제 1%인 자금만 투여되면 빵빵터진다고 얘기하지만
투자자의 셈으로 보자면 그 1%가 투여되지않으면 당신이 얘기한 99%는 0%밖에 안되는 겁니다.
 
까놓고 얘기합시다. 당신이 투자받으려는 목적이 순수하게 프로젝트 추진비에 100% 쓰여진다고 말할수 있나요?
그동안 싸논 똥치울부분에 대부분이 날아갈거란거 본인스스로가 제일 잘알고 있지 않나요?
 
좀더 툭터놓고 얘기하겠습니다.
몇백억대 자산가인 엔젤들이 꼴랑 몇억짜리 벤쳐투자를 하는 이유는....절대 대박을 바래서가 아닙니다.
그거 대박나서 몇십배의 투자수익을 올린다는게 말도 안된다는소리인거 엔젤들이 더 잘알아요
그렇게 투자해서 돈버느니...차라리 수출입하는 법인 하나 만들어서는(환율우대에 비과세) 가짜로 어디 외국쪽 아는사람이랑 짜고 치는 고스톱 형태로 돈 한바퀴 돌려서 달러로 몽땅 바꿔놓고는 환율 오르는 타이밍에 원화로 바꿔서 움직인 몇천만불에서 달러당 몇십원떼기만 해도 몇억에서 몇십억은 순식간에 벌어요.
그리고는 돈만 따로 빼내고는 그 법인 날려버려요. 그럼 기타 부과되는 세금따위도 걱정할필요 없어요
벤쳐오너들이 몇억짜리 판떼기 그려놓고 돈벌궁리하시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단 말입니다.
 
근데도 엔젤투자를 하는이유???
좀 건방진 얘기지만...유희입니다. 한마디로 노는거에요. 판타지소설보면 드래곤이 사람으로 폴리모프 해서 놀러나오죠?
만약 당신이 엔젤과의 유대관계를 잘쌓으시고는 5억미만 투자를 받으셨다면...그건 니가 잘나서가 아니라...웃음값 받은겁니다.
이쁜 어린애기들 앞에서 이쁜짓하면 과자사먹으라고 용돈주죠? 딱 그정도 의미란겁니다.
 
근데 정말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하는경우는 따로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정말 듣고 싶어하시는 얘기는 이부분이지요?
이건 바로위에서 언급한 유희와 부합되는 내용입니다.
근데  이 얘기는 다음번으로 미뤄야 겠네요. ㅋㅋㅋㅋㅋㅋ 
 
3부에서 뵙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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