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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암이 복막으로 전이 되었다네요..
게시물ID : gomin_16397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illder
추천 : 1
조회수 : 72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6/27 10:59:58
쓸데없이 억척스러웠던 당신...

충수암 발견 / 절재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검사 일정조차 아무도 모르게 거부하셨던 당신..


내 일생 아버지를 제일 존경하지만, 당신처럼 살기 싫었던 그 억척스러움... 

소화가 안된다며.. 병원 가시더니 검사 결과 받아보시고 괜찮다던 당신... 

밉네요.. 이제야 늦게나마 결혼하고 손주 안겨드릴 생각하고 있던 나인데....

왜 이리 허망한가요.. 
무엇때문에 그리 억척스럽게 사셨나요...

35살 아들래미 눈에 소리없는 눈물나게 하는 당신이 밉네요.. 

아버지.

수요일날 올라가서 손이라도 잡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으몀 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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