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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극단적 선택', 그의 적은 과연 누구인가
게시물ID : humorbest_12290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월향ss
추천 : 28
조회수 : 3231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3/30 23:58:10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3/30 05:15:12
안철수 대표는 야권연대 거부의 명분으로 기존의 양비론과 함께 유권자의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거대 양당이 독점하고 있는 기성 정치체제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기 때문에 그들을 견제해야 할 제3당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이다. 기계적 중립과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부추기는 이 전략은 그가 정치에 입문한 이후 계속되고 있는 일관된 흐름이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의 이 전략은 그 자신이 이미 기성 정치화되었다는 측면에서 유효하지 못하다. 그는 기성 정치를 비판하면 할수록 그 비판의 화살이 부메랑이 되어 국민의당과 자신에게 되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의 양비론과 정치 혐오 전술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국민의당이 거대 양당보다 우월한 '도덕적 권위'를 지니고 있어야만 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국민의당은 창당 과정에서의 갖은 논란과 '도끼'까지 등장했던 공천 과정에서의 극심한 내분, 노선과 정체성 논란 등 크고 작은 파행의 과정을 국민에게 고스란히 드러내 보였다. 

안철수 대표가 그토록 강조했던 기성정당과의 차별화에 실패한 것이다. 안철수 대표가 양비론을 제기할 때마다 거센 비판에 직면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인 자기합리화야말로 그동안 기성 정치가 신물나게 보여주었던 구태 중의 구태다.

그럼에도 안철수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내세워 야권을 공멸시킬 수도 있는 극단적 선택을 굽히지 않고 있다. 자신의 신념에 매몰된 나머지 야권연대를 갈망하는 국민의 염원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적은 과연 누구인가. 그는 지금 무엇을 위해, 누구와 싸우고 있는 것인가. 안철수 대표에게 진심으로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출처 http://m.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6032911140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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