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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8세의 마지막 아내 마지막 시리즈-"캐서린 파"(1)
게시물ID : panic_122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물의피
추천 : 14
조회수 : 296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2/16 12:33:10
제목이 너무 길어서 BGM표기 못한 점 미리 양해 구합니다(__) 오늘 4부로 헨리8세 시리즈를 마무리 짓습니다(__) 마지막까지 재미나게 봐주시고 저 눈치 안보이게 여성회원님들 재밌다고 댓글 많이 남겨주시면 더 바랄것이 없겠습니다(__)^^

 

시작은 1542년 2월 25일입니다.

캐서린 처형 2주후, 헨리는 기분이 한결나아진 상태로

(캡쳐를 잘못해서 인상쓰고있는걸 했네요. 기분 좋은 상태임 레알..)

일상처럼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때였습니다.

 

 

 

 

 

헨리는 여자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이지 않고 그들 모두를 살갑게 대합니다.

왕비의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다시 한 번 여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캐서린 하워드에게서 상처받은 자존심도

어느정도 치유되었지요.

 

 

 

 

 

 

 

왕비의 자리가 공석이었고 왕비가 된다면 더할나위 없는 영광이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에는 왕비가 되고자 하는 여인이 별반없었습니다.

 

 

새 법에 따라 왕과 결혼하는 여자들은 부도덕한 행실에 대해 책임(예컨데 사형?)을 져야했기 때문인데요.

궁의 여인들은 미덕(처녀성이라던가..인내심이라던가..명석한 머리라던가..)이 부족해서

자연히 대상자의 범위가 좁혀집니다.

 

 

 

 

 

 

 

 

그러다 1543년 추운 겨울에 헨리는 활력을 되찾습니다.

첫째로는 옆나라인 스코틀랜드의 왕이 죽어, 후계로는 태어난지 약 1주된 그의 딸만이 남아있었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드디어 원하던 여자를 찾아냈기 때문이었죠.

 

 

 

 

 

 

 

 

그녀의 이름은 '캐서린 파'였습니다.

당시 그녀는 엄연히 기혼자였습니다.

뭐 그렇지만, 그녀의 남편은 늙고 병들어서 누가봐도 오래살지 못할 운명이었죠.

 

 

 

 

 

 

 

헨리는 그녀의 남편이 병상에 누워있던 말던

그녀에게 선물 공세를 펼칩니다.

때가 되면 그는 청혼할 것이고

캐서린은 기쁘게 청혼을 받아들일 것이며

성스러운 결혼식장에서 왕 곁에 서는 것을 영광스러워 할 것 이라고 생각하고 말이죠.

 

 

 

 

 

 

 

 

 

그러나 그의 예상은 아주 보기좋게 빗나갑니다.

상대가 그런 상상만으로도 경악했던 거지요.

 

 

 

 

 

 

그리고 돌아오는 봄인 3월 2일 캐서린의 남편인 래티머가 세상을 하직합니다.

그녀는 부유한 과부로 당당하게 홀로 서게 되었죠.

 

 

 

 

 

 

 

 

캐서린은 남편이 죽은 뒤 한동안 궁에서 생활합니다.

'헨리를 유혹하기 위해서?'

ㄴㄴㄴㄴㄴㄴㄴ절대 아님 ㄴㄴㄴㄴㄴㄴㄴ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는지 모르겠는데

헨리의 세번째 부인인 '제인 시모어'를 기억하시나요?

제인의 사후에도 그녀의 오빠들은 제인으로 인해 출세가도를 달려

제법 권력을 손에 쥐고 야금야금 맛보고 있었는데요.

 

 

 

 

 

 

캐서린이 궁에 남아있던 이유는 바로

제인의 둘째 오빠인 '토머스 시모어'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충동적이고 야망있으며 외모가 출중했었죠.

그리고 두 사람은 혼사 얘기를 주고 받습니다.

 

 

 

 

 

 

 

그런데 헨리가 이빨 사이에 낀 옥수수껍질마냥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게 됩니다.

캐서린이 토머스를 사랑한단 사실을 안 헨리는

빡쳐서 토머스를 대사로 보내버립니다.

그리고는 캐서린을 향해 구애를 살랑살랑 시작합니다.

 

 

 

 

 

그러나 캐서린은 이에 경악하죠.

캐서린은 다섯의 아내를 거쳐간 사내 AND 잉글랜드 왕비

둘 중 어느 것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543년 7월 1일

헨리의 아들 에드워드와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와 결혼 협약이 작성되자

헨리는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자기의 결혼에 관심을 돌려 캐서린에게 청혼을 하죠.

 

 

 

<에스파냐 연대기>의 저자에 따르면 당시 헨리는 둘도 없는 뚱보였다고 합니다.

 

'쉰 두살의 노인에 깡마른 성미는 고사하고

다리 한쪽은 성치 못해서 계속 치료를 해야하고 역한 냄새를 풍겼다.

붉은 머리칼과 턱수염은 어느새 서리가 허옇게 내려있었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이 노인네는 자신을

20여년 전에 앤 불린에게 자랑했던 그 모든 능력을 갖춘 최고의 신랑감으로 보았다.'

 

 

 

 

 

 

서른살 초반의 캐서린은

헨리의 불같은 성격과 광적인 집착을 잘 알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알고

울며 겨자먹기로 청혼을 승낙합니다.

 

 

 

1543년 7월 10일 크랜머 대주교는 헨리 8세와 캐서린 파의 결혼을 허락하는

특별허가증을 발급합니다.

이로써 왕은 결혼예고 발표 등 없이

어디서든 조용히 결혼할 수 있게 되었죠.

 

 

 

 

한편 결혼식에는 자신의 전남편이었던 헨리가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것을

조.금.도 꺼려하지 않았던 클레브스의 앤이 끼어있었습니다.

후일 그녀는 '캐서린은 스스로 짐덩이를 올려놓은 거얔ㅋ!' 라고 말하죠.

 

 

 

 

 

 

 

 

대부분은 새 왕비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라이어슬리는 다음과 같이 쓰죠.

 

 

그녀는 덕망과 지혜, 점잖음을 갖추었고 이 모두가 폐하 마음에 든 듯 합니다.

이토록 폐하 마음에 쏙 든 여성은 지금껏 없었습니다.

신이 그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안겨주셨습니다.

 

 

 

 

 

에스파냐 대사인 차푸이스는

'캐서린이 덕성스러움으로 존경받고 있으며

그녀가 날씬한 체구의 우아하고 밝은 성격의 여자'라고 서신을 보냅니다.

 

 

그리고 랄프 새들러라는 사람은 왕비의 남동생에게 다음과 같이 편지를 쓰죠.

 

 

'그동안의 마음 고생이 눈 녹듯 사라지고 기쁨만 가득합니다.

당신뿐만 아니라 왕국에 가져올 엄청난 이득과 안위를 생각하니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이제 신의 은총으로 값진 보석들로 가득 채워질 것입니다.'

 

 

 

 

 

 

 

 

캐서린이 왕비로서 한 첫 행동은 동생에게 편지를 써서

자신이 왕비가 됨을 알린 것이었는데요.

 

기뻐할 최고의 이유를 가진 너에게 결혼 소식을 알리고 싶어.

왕비가 아닌 누나로서 다정한 안부편지를 받길 바란단다.

 

한편

헨리는 여전히 결혼하고자 하는 여자의 친인척들을

격상시켜주는 버릇을 버리지 못했는데요.

이에따라 캐서린의 동생 윌리엄 앞에는 탄탄대로가 깔리게 됩니다.

 

 

 

 

왕비 시종단이 꾸며지자 헨리는 신부를 윈저로 데려가서

이단자 세 명을 화형시키는 것으로 결혼을 축하합니다. (?)

 

 

 

 

 

 

보수파는 왕비가 비밀리에 루터교를 믿음을 알아채고

캐서린이 이 화형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유심히 관찰하지만

그녀는 죄인들을 위해 어떠한 것도 하지 않았으며

아무렇지 않게 허니문을 즐깁니다.

 

 

 

 

그런데.....

 

 

2부에 계속 [출처]엽기 혹은 진실 글쓴이:휀 라디언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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