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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아악 거미가 들어왔어요~!
게시물ID : panic_888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흔남의정색
추천 : 2
조회수 : 107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6/28 00:42:54
반지하 방에 사는데.. 어제 빨래하다가
잠깐 창문에 방충망을 살짝 열었다가 닫았어요
  근데 그게 반동으로 살짝 열려있어가지고 오늘 밤 퇴근하고 집에들어와서 화장실을
가려구 오른쪽으로 도니 회장실 문 밑에 틈새로
왠 다리가 길쭉길쭉한 검은게 빼꼼히 보고있는거에요 ㅠㅠ

저는 원래 그렇게 무서움이 없는편인데.. 제가 놀랄정도로
크고..거뭇하게 징그러워서 뒷걸음질 쳤어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거미는 화석처럼 가마니 있는거에요~! ㅠㅜ

애프킬라 사놓은게 있지 않을까하고 집안을 뒤져봤는데
 역시나 그런것 따위를 사놓고 거미가 들어올때를 대비할 정도로 철저한 내가 아니었음 ㅠ 그러다 문득 뒤돌아보니 어느새 사라진거에요 ~! 거미가.. 밑에 틈이 벌어져 있어서
글로 숙들어간거.. 

그냥 자기에는 귓 속에 들어오거나 나를 물까봐 무서워서 못자겠고 어떻게든 잡아서 방생하던지 죽이던지 해야겠다해서 용기를 내고 수건을 집었는데 이순간에도 수건으로 잡아서 죽이기엔 수건이 너무 아까운거임 ㅠ 그렇다고 눌러죽인다음 세탁기 돌리기엔 그 잔해물 액체가 내 세탁기에 돌아서 불쾌하고.. 휴지를 뭉쳐서 잡기엔 그 두껍고 거뭇한게 물컹하게 터지며 보슝보슝 털이난 겁데기 촉감이 느껴질까봐 소오름이 ~!!! 
거미는 그래도 해로운 동물이 아니니깐 같이 모르는척하며 살까? 하는데 또 빼꼼 내다보며 지네 뺨칠듯한 현란한 8다리 움직임을 보여주니 미칠것 같았음.. 
마침 베란다에 박스버리는게 있어서 날개를 쫙 찢어서 이번에야말로 남자답게 후려쳐버릴랑게 하니 고새 또 쏙들어가머버림 ㅠㅠㅜ 
진짜 미차갰는거에요 졸린데 잡아야 잠이오겠고 구멍을 밖에서 계속 팍팍 쳤는데.. 눈치는 조홀라 나보다 빨라서 이제 안나오는거임 ㅠㅠ.. 
그러다 불현듯 영화 사도가 생각났음~! 저 구멍을 막아서 너를 3일동안 가둬서 유아인처럼 굶어 죽여버려야겠당~!!! 캭캭캭.. 바닥에 떨어지는 머리카락 수집용으로 사놓은 갈색 테이프를 꺼내서.. 재빠르게 붙이고 발톱깎이로 잘라냈음. 틈새가 없도록 두번세번 붙였음.. 아근데 붙이면서 ㅠ 보이지 않았던 거미줄이 찐덕찐덕 손에 묻어나옴 ㅠ 

혐오스러움을 느끼는 동시에...  어어 이렇게 찐덕한 거미줄을 다루는애인데.. 찐덕한 테이프 정도는 쉽게 다루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함꼐 소오오름이 ㅠㅠ.. 

근데 너무 졸리기도하고 나는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자는 생각으로 불끄고 누웠음 ㅠㅠ 누운자리에서 구멍은 불과 1미터에.. 거미가 숨쉬고 있을 것이다 ㅠ 나를 원망하며 고통스럽게 죽겠지? 아니 제발 죽어줘요 ㅠ 거미님 다시 나오시지 말구요 ㅠ 
원래 더울땐 다 벗고 자는데 최후의 보루로 쫀쫀한 드로즈를 입고 누워서 혹시 거미가 나와서 나를 공격하더라도 그곳만큼은 보호할 수 있을거에요 ㅠ 괜찮아..하며 이렇게 글을 쓰니 공포감이 좀 해소가 되네요 ㅠ
출처 그래도 아무도 안오는 내 자취방에 와준 너에게 감사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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