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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빈민과 상류층의 사이에서 적어보는 단상
게시물ID : economy_200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리클
추천 : 4
조회수 : 136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6/28 0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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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앗 뜨거!
제대로 당해보거나,
제대로 수익을 낸 적도 없는데
어중간하게 7년정도 주식시장을 기웃거린 사람.
 
수익률이 부러움을 살 정도도 아니고 , 90퍼센트는 손해를 본다는 주식시장에서 손해를 본것도 아니고,
그냥 은행 예금보다 약간 괜찬아서 아직도 열심히 당구치듯, 온라인게임하듯 재미로 주식하는 제가
 
글을 쓸 자격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  소통하고 싶어서 오유 첫글을 적어봅니다.
 
 아버지 세대와 달리
금리가 낮은데도 돈은 막 찍어내서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그리고
그냥 내 호주머니의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어서
현물을 사두어야 한다면
금 / 견실한 기업 (주식도 현물입니다) 을 사 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고
그 생각이 크게 잘못되지 않다는  의견을 나누고 싶어서 몇 줄 적어 봅니다.
 
 
1. 승용차를 포기하고 주식을 하다.
 
제가 색맹이라는 이유로 운전면허따기가 겁나서 아직 면허증을 못딴 40대 오징어라는 것은  저의 변명.
가로수 들이받아 부서져서 차한데 골로 보내도 상관없다 싶은 느낌으로  정확히 중형차 가격만큼 주식을 합니다.
결혼도 안했고 생각도 없고, 아이에 대한 미련도 없습니다.
사실 당신이 나 자신이고 당신의 아이가 나의 아이인 거죠. 열심히 벌어서 나의 아이나 다름없는 아들,딸을 키우는 당신들 .. 불쌍 ;;
좀더 훌륭한 dna를 남기는 게임에서 저는 로그아웃하고, 그 게임에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게임비 중에서 아주 약간으로 주식을 합니다.
(아 .. 그리고     -남겨지면 훌륭한 dna-    라는 공식은 누가 정한거임? 부처님은 반대하 실듯 한데)
 
2. 처음 시작할때 이미 승리 공식을 가지고 시작하다.
 
누구나 처음 시작할 때   " 음..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될거 같은데...  노다지와 다를 바 없잔아?  어째서 열에 아홉이 울면서 떠나는 걸까?"
라고 생각하며 시작할 거라 봅니다.
 
 처음 제가 생각한 것은
√ 차트에 가로선을 주욱 그어서 상하의 삼각형의 체적을 비교해서 하단부의 체적이 적고,
√ 몇년간의 실적이 무난하게 우상향이고 (급격한 우상향은 개인적으로 무서움)
√ 일반인이 아는 기업이면서, 불황에도 살아 남는 기업 (제가 회의론자라 먹고 놀거나 흥선대흥군이 집권해도 괸찬은거 위주로 ^^)
이었습니다.
 
3. 불완전한 공식에 시간을 , 그리고 시간을 흘려 보내는 인내심을 더하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길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어김없이 보신각 종은 울리고, 새해가되면 금방 추석이 되어 성묘를 다녀오면 또다시 보신각 종소리를 듣게 됩니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지만, 퍼렇게 멍든 종목을 바라보는 순간은 십년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내일 일어나면 hts 비밀번호를 까먹어 버리면 좋을텐데,.,
 
4. 인간은 유희의 동물, ,,   놀고 싶다..  사고 싶고, 팔고 싶고,  게임하듯이 즐기고 싶다.
 
제가 딱 이렇습니다.
손이 근질근질하고,  마우스를 클릭하고 싶고,  비장하게 손절하고 싶고, 적은 수익에 팔고난 후 , 더 떨어지면
판단이 옳았음에 자신을 찬양하고 싶습니다.
 
이런 제 자신을 달래기 위해서 믿음직한 장투종목 2개에 외에도
오르면 내리고 , 내리면 오르는 달러, 그리고 코스피.코스닥 지수에 연동되는 거 두개로 평행선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5. 장투종목을 고를때 제 자신의 노하우를  좀 우습지만 filtering 이라 이름붙여 보다.
 
결혼할 남자를 고르는 것에 비유해 보고 싶습니다.(  남자가 여자를 고르는 기준은 하나밖에 안되서 ....
그렇게 종목을 고르면 큰일 날거 같아서......)
 
키,학벌, 나이, 수입 등 여러가지 기준을 따져보듯이.
음 !! 이 남자라면 결혼하고 싶다.....라고 판단하는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가.
엇 !! 그러나 그런 남자가 결혼하지 않고 남아 있을까???
이미 가격이 오를 만큼 올라서 , 많은 여자(투자자)들이 달라 붙어 있을 터인데..
찾아 보면 있을거라는 희망 고문을 할 수 밖에 없네요.  저도 아직 수준이 낮아서 이 점은 모르겟네요.
 
혹시 다 괜찬아 보여서 투자했는데, 그 남자에게서 발기부전이라는 생각지 못한 결함이 발견될 수 도 있습니다;
이때는 이혼(투자금회수)해야죠.
그러나, 보름달이 뜨는날 , 웨어울프처럼 광분하는 짐승같은 남자가 될 수도 있으니, 장투의 정신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갑자기 마늘을 과용한다거나(새로운 사업확장등. 뭔가 해보려는 노력이 보이는 기업) , 바라보는 눈빛이 강렬하다면
조금더 시간을 주고 지켜볼 생각입니다.
 
 
6. 심리...  색맹이 되어라.
수익은 붉은색으로 , 손실은 파란색으로 표시되지만, 그리고
제가 그정도는 구별하는 색맹이긴하지만,
두색깔 모두 검은 색 글자라고 생각하려 노력합니다.
같은 크기의 숫자인데, 제게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예를들어 파란색 으로 십만원과 붉은 색 십만원의 느낌이 ,,, 전자가 주는 고통이 후자의 즐거움보다 크기가 크다는 느낌?
슬픔을 없애기 위한 방법은 기쁨을 없애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쁨은 슬픔을 느끼는 자만이 느끼는 마약이 아닐까요?
 
기뻐하지 맙시다.
 < 기뻐하는 자여, 너의 세포 하나하나가 그 기쁨을 기억할 것이다. 그것은 갈증이 되어 너를 타는 목마름으로 태울지니 >
                                      >>> 기뻐하면 그걸 갈망해서 위험한 종목을 사게됨. 마약사러 뒷골목헤메는 거임.
 
 < 슬퍼하는 자여. 너의 세포 하나하나가 슬픔이 짜내는 진통제에 마비될 것이다. 그 것은 갈증이 되어 무의식이 너를 슬픔으로 인도한다>
                            >> 떨어지면 어때라고 자위하며 위험한 종목사게됨 . 말도 안되지만  , 메조키스트같이 안되는 종목사게됨.
 
 
 
 
7.
아직도 실험중...
 
원래 실험이 끝나고 이런 글을 써야 하는데,,,
제 실험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여정이 너무 앝은 연못입니다.
좋은 스승을 만나지도 못했구요.
그냥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투자심리학 이나 , 이름난 분들의 투자법을 읽어 보는것이 전부입니다.
이전에 적은 금액으로 실험하는 분들이 올린글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제발 좋은 결과를 얻어서 외국인이 따먹어 가는 우리나라 증시에서 살아 남아주세요..
당신은 외국인보다는 더 나랑 가까우니까....
 
뭔가 제대로 각성하고 .. 이것이다 !! 라고 생각하고 글을 써고 싶지만, 그날을 기다리기만 하면
저같은 사람은 섬처럼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칼끝같은 댓글의 언저리에 이 글을 던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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