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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생
게시물ID : panic_888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14
조회수 : 133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6/29 09:50:28

만약 당신이 한 사람을 되살릴 수 있다면?


3주전 신(정확히 빛나는 구체)이 내 앞에 나타나 말했다.


만약 당신이 누구든 단 한사람만을 되살릴 수 있다면 누구를 되살리고 싶은가?


그 말을 들은 나는 처음엔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생각하다가 신에게 질문 했다


"꼭 지금 말해야 하나요?"

신은 언제든 당신이 원할 때 다시 나타나도록 하겠다.’ 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금 나는 꼭 어떻게든 되살리고 싶은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이 능력을 이용해 어떻게 하면 돈을 벌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나의 이 소원을 경매에 붙이기로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믿어줄지 의문이므로 사람이 되살리고 난 이후 돈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인터넷에 올리게 되었다.

인터넷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인터넷에 올려놓은 내 메일주소로 수많은 조롱과 관심종자라는 말,

고인을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는 말, 왜 꼭 한사람이냐는 말, 몇 살로 살려줄 거냐는 질문 등내가 생각지 못한 질문과 악담이 이어졌다.

맘 같아선 다 고소를 하고 싶었지만 어차피 난 부자가 될 거고 할 줄 아는 게 욕밖에 없는 악플러 따윈 무시하고 받은 메일들을 읽기 시작했다.


첫날 받은 400여개의 메일 중 대부분이 욕설과 장난이었고 12개의 메일에 사례금과 연락처가 적혀 있었다

주로 부모, 자식, 애인 이었다. 하지만 사례금이 너무 적었다.

죽은 사람을 살려준다는데 100억은 줘야 하는거 아닌가?

돈이 없는 사람에겐 안타깝지만 난 돈을 벌고 싶다. 돈이 없으면 사람을 살리는 소원조차 빌 수 없다.

나는 다시 한 번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딱 한명을 살려주는 대신 100억을 원한다고..


며칠동안 의미없는 메일을 받던 중 드디어 제대로된 메일이 왔다.

몇 년 전 교통사고로 죽은 아들을 살려주면 100억을 주겠다는 말과 XX 기업 사장이라는 연락처가 있었다.

바로 연락을 하고 만나 돈 전달 방식(5개의 계좌에 20억씩)과 변호사 사무실에서 공증받은 차용증(사장이 나에게 줄 돈이 있다는), 

나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내가 죽으면 아들도 죽는다는 거짓말까지 했다.

 

다시 만난 장소는 범죄가 일어나기 힘든 번화가의 카페였다.(나의 안전을 위해서)


자 이제 준비는 끝났다. 드디어 오늘 나는 이 자리에서 저 사장의 아들을 살리고 100억을 받는다.


아들의 이름과 되살리고 싶은 아들의 나이를 확인하고

 

마음속으로 외쳤다. ‘신이시여 다시 내 앞에 나타나 내 소원을 들어주세요!!’

 

곧 빛나는 구체가 나타나 누구를 되살리고 싶은가?’라고 물어보았다.

 

이 사람의 아들 XXX20살의 나이로 살려주세요!’

 

팟-

 

 

환자의 눈을 비추던 의사의 손전등이 꺼진다.

 

"선생님! 여기 78번 환자 데이터 나왔습니다."

 

"이번 데이터는 특이하네요.. 주변에 되살리고 싶은 사람이 없는 사람의 소원은 이런 식으로 이용될 수도 있군요...

 자 다음 환자 데이터 분석하러 가죠."

 

-2100년-

식물인간들을 상대로 뇌에 특정 상황을 인식시켜 인간의 행동패턴을 분석하는 연구가 진행중이다

 한 사람을 상대로 다양한 상황과 데이터를 추출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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