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을 뒤지다가 양초박스를 발견했는데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요. 옛날이라고 해봐야 2000년대 초반이지만 그때만 해도 태풍 오거나 비바람 쌔게 불면 종종 정전이 되곤 했죠. 그때 저는 지방의 한 빌라에서 살고 있었는데 정전이 좀 자주 됬었죠. 뭐 두세시간이면 복구가 되긴 했지만 밤에 정전이 되면 가족 모두가 거실에 모여 촛불만 켜놓고 둘러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하곤 했었죠. 저는 그게 너무 좋아서(?) 항상 정전이 일어나길 바라고 살았어요 ㅋㅋ 오늘 밤은 방에 촛불 하나 켜놓고 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