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쥬말에 출근해서 슬픈 남징어 입니다.ㅜㅠ
한 8년여 전 이야기를 한번 해 보려구요.
2007년경? 광화문에 있는 회사를 다닐때 였슴다.
아침 회의를 마치고 외근을 나와 교보문고 앞 사거리에서 마포대교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가고 있었어요.
커피 마시며 음악 들으며 스케쥴 체크 하면서 가고 있는데 지금의 서울 역사 박물관을 막 지나려는데
바이크 한대가 앞으로 훽!! 들어 오더라구요.
제가 왠만하면 안놀라는데 거의 스치듯 들어와선 보니까 고삐리가 마후라 터진 중국산 오토바이를 타고 아주
개ㅈㄹ 하면서 가더라구요.
차사이로 막 가다가 차없으면 그거 있잖아요 좌우로 막 와리가리 하면서 넘어질듯 누우며 엣지 주는거 ㅋㅋㅋ
정신차리고 그 꼬라지 보니까 이쉐키 열받아서 따라가면서 경적을 울렸어요.
그랬더니 한번 뒤돌아 살짝 보곤 양아치 곡예운전 하면서 달아 나더라구요.
그때가 막 삼성병원 지나는 길인데 전 서대문고가를 타야 하지만 그눔시키 잡으려고 따라서 고가 아래로 갔슴다.
보니깐 저앞에 가는데 마침 사거리 신호가 빨간불이 들어오는거에요 ㅎㅎ
"우회전 하면 안되는데" 조마조마 하며 가고 있는데 이놈은 날 따돌렸다고 생각한건지 사거리 신호에 서더라구요.
"오옷!! 넌 잘걸렸다"
그놈이 신호 맨앞에 서있고 그 라인 뒤엔 차가 마침 한대도 없어서 고놈 뒤로 서서히 접근 했습니다.
정차후 그놈보니 번호판도 핼멧도 없고 일단 증거 남겨야 겠기에 디카를 꺼냈어요.
앞엘 슥 보니까 추운날 이였는데 패딩입고 장갑은 안끼고 추운지 연신 귀와 손을 비비고 있더라구요.ㅋㅋ
그리곤 전 촬영을 먼저 하려는데 갑자기 옆에서 소리도 없이 뭐가 슥~ 지나가는 거에요.
쫌 놀라가지고 흠칫 돌아보니!!!!!!!
어디선가 T-1000 이 나타나선 고딩 옆으로 스~윽 다가가는데 고딩은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의
접근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복 달아나게 다리를 달달 떨며 파란 신호가 들어오기 만을 기다리더라구요.
이순간 저까지 긴장되면서 빨리 사진을 찍어야겠단 마음만 있었습니다!!
이때 제 심정은 도토가 사는 아프리카의 광활한 초원에서 사자에게 잡히기 전의 미어캣을 찍은 NGC의 사진사 심정 이였어요. ㄷㄷㄷ
잠시후 바이크가 멈춰서고..
이시키 깜짝 놀라더니 바로 뒷통수 긁적긁적 시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호가 바뀌고 고딩은 T-1000을 따라 사거리 건너편 길가로 정차하는걸 보고
정말 마포대교 가지 웃으며 갔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드에 옛사진이 있어서 기억을 더듬어 써봤습니다. ㅋㅋㅋ
그럼 마무리를 어쩐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