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용량주의)신혼집 셀프 리모델링&인테리어 후기 3. 화장실
게시물ID : interior_123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코맛콜라
추천 : 27
조회수 : 8037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7/01/06 23:20:37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이전글 보기


용량주의)신혼집 셀프 리모델링&인테리어 후기 1. 철거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interior&no=12291&s_no=12291&page=1

용량주의)신혼집 셀프 리모델링&인테리어 후기 2. 문과 창문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interior&no=12295&s_no=12295&page=1


---------------------------------------------------------------------



이번편은 요약부터 갈까요?


1. 타일 시공은 업체에 맡기자.

2. 타일 시공을 우습게 보지 말자.

3. 화장실 공사하다가 진짜 울었음

4. 하지마요....


먼저 철거후의 화장실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마땅한게 없네요.







대략 이정도 건졌는데...보시다시피 벽의 미장상태가 깔끔하지가 않아요.

타일을 철거할때도 떠붙이기 할때 공극이 많았는지 그 사이에 고여있던 물이 줄줄 흘러서

철거하시는 분도 식겁하셨었어요. 수도관 깨먹은 줄 알고....

그런데 그게 아니고 타일 뒤 공극에 고여있던 물이 그렇게 많았던 거였어요ㅠㅠ


원래 이 집을 보러갔을때도 세입자분이 화장실문을 활짝 열어놓고 생활하셨나보더라고요.

환풍기도 고장나고 창문도 없어서 습기를 말리려고 그렇게 하셨겠죠?

그런데 타일 뒤 틈틈이 물이 차있었으니 습기가 말랐겠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저희가 타일시공을 직접 하기로 할 때만 해도 벽의 미장상태는 생각을 못했던지라

일단 급한대로 방수시멘트를 사서 벽에 셀프 미장을 했어요.


그런데 진짜 못해먹겠더라고요.

저기 보시면 얼룩덜룩한 부분이 제가 구멍을 메운 부분들인데

푹 파인 부분만 메운거지 표면을 고르게 하는건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미장을 정말 잘하시는 장인을 모셔다가 공사를 해야 할 판인데

미장 처음 해보는 저희가 어떻게 하겠어요ㅠㅠ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벽의 표면이 고르지 않을때는

타일시공을 떠붙이기로 한다는거에요.

떠발이, 떠붙이기 공법은 타일 위에 시멘트 반죽을 올리고 벽에 비벼서 붙이는 방법인데

유튜브에 검색해보시면 하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있어요.


떠붙이기 시공법은 단점이 공극이 생길 수 있다는건데

타일 반죽이 고르게 발리지 않아서 공간이 생긴걸 공극이라고 한대요.

저희집의 기존타일도 공극이 많아서 거기에 물이 차있었던 거구요.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판 그림....이해가 되실까 모르겠네....

이런식으로 타일에 반죽을 발라서 하나하나 벽에 붙이게 되면 타일을 예쁘게 붙여도

빈공간이 생길 수 있겠죠? 그래서 타일 한줄을 붙이고 공간이 안남게

방수 시멘트를 묽게 개서 흘려넣어서 공간을 채우고 하는식으로 공사를 했어요.



그래서 첫날은 하루종일 이만큼 했습니다. 세줄....

저희는 잘 몰라서 세라픽스라는 타일붙이는 본드를 구매했었는데

몰탈 떠붙이기를 해야해서 다시 드라이픽스라는 떠붙이기용 가루본드를 구입했어요.

시공사마다 방식이 다르지만 보통 몰탈+드라이픽스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 같기에

방수시멘트+드라이픽스를 섞어서 아랫부분을 하고

나중에는 드라이픽스를 너무 넉넉하게 사서 남아가지고 드라이픽스로만 붙였어요.

이게 아마 둘째날 둘이서 하루종일 작업했던 양인 것 같아요.

업체에 시공을 맡기면 모서리부터 줄을 세우고 채우는 식으로 아주 깔끔하게 해주시는데 

저희는 벽이 정사각형도 아니고 아래쪽은 좁은데 위로가면서 넓어지는?

이상한 벽이었어요. 


그래서 결국 한장한장 제가 붙이는 동안

남편이 모서리 부분에 필요한 만큼을 계산해서 타일을 자르는 식으로 진행했어요.

타일컷팅기가 휘어서 나중에는 그라인더를 사서 잘랐어요.

그래서 저 타일 거의 제가 다붙임...

줄눈 간격을 유지해주는 타일핀을 꼽은 모습...

타일이 어느정도 굳었다 싶으면 빨리 떼주셔야 해요

안그러면 타일핀이 안뽑히는 불상사가 발생함 ㅠㅠ


타일을 시공하실때 또 주의하실점은 타일을 붙이고 겉에 묻은 몰탈을 닦아내면서 작업하셔야해요. 안그러면 저게 다 굳어서 나중에는 떨어지지를 않더라고요ㅠㅠㅠㅠㅠ

3배식초도 소용없어요.....

저희는 그걸 이만큼이나 붙이고 깨달았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요? 

했어요....


덧방.................


도저히 안닦여요...


저: 자기야 우리 이렇게 덧방할꺼면 뭐하러 철거한거야?

남편: 벽 타일 공극에 물 가득 차있었잖아 어차피 했어야 했었어....

저: 맞아 그렇지....

남편: 근데 우리 벽 전체 다하지 말고 절반만 하는게 어때?

저: 좋은 생각이다.....


이때 저희는 화장실 공사를 빨리 해서 변기를 설치하자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어서

충분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진행했던 것 같아요. 

이날까지 대략 공사시작한지 14일째 되었을 때 였는데 

그때까지도 밖으로 화장실을 다니는게 너무 힘들었거든요ㅠㅠㅠㅠ


(여러분 업체에 맡기면 올수리 올 인테리어 열흘이면 무지 넉넉하다고 합니다.) 


어쨌든 저희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타일을 이미 붙인 부분은 덧방을 하고 타일 윗부분은 물이 잘 튀지 않을 것 같아서

마그네슘보드라는 것을 쳤어요. 매끈한 벽을 위해..


이렇게 짜잔

문 왼쪽에 저 관이 샤워기를 연결할 곳이라서 저쪽은 전체 다 타일시공을 했고요

문 옆쪽도 보이지 않지만 전체 타일시공을 했습니다. 


마그네슘보드를 친 곳은 물이 잘 안튈거라고 예상되는 이 두 벽이에요. 

허리 아랫부분은 물이 튈수도 있으니까 타일을 시공했고요. 


벽타일 부분은 드라이픽스와 세라픽스를 이용했고

마그네슘 보드는 튼튼하게 붙이기 위해서 석재도 붙여준다는 에폭시본드로 붙였답니다.

이제 저 보드 위에 핸디코트를 발라줄거에요. 

그전에 이건 3m 방수테이프랍니다ㅎㅎ


 이걸 보드와 보드가 만나는 모서리마다 꼼꼼하게 붙여줄게요.

 투명한 테이프는 질감이 꼭 젤리같아요. 그래도 잘 붙습니다.


그 위에 핸디코트 워셔블로 마무리!


타일을 안 붙인 곳에는 핸디코트 워셔블을 전체적으로 바르고

그 위에 벤자민무어 욕실용 페인트를 발라주었어요. 


여기까지도 온갖 시행착오와 고민때문에 일주일을 허비했어요.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죠! 바닥이 남았습니다 ㅋㅋㅋ

근데 바닥은 혹시라도 방수층이 깨질까봐 철거를 안했거든요. 

빨래판만 철거하고 그 부분은 방수시멘트로 대강 미장했고 

그 위에 덧방을 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바닥타일 붙이기는 너무 시시할 정도로 쉽게 끝났어요. 

한나절도 안걸림ㅋㅋㅋㅋㅋ

(내공이 쌓였나...)


바닥은 바닥용 압착시멘트를 써야한다더라구요.


 이걸 방진마스크를 쓰고 잘 갠다음에(치약느낌)

본드가루 폐로 들어갈까봐 숨도 안쉬고 했네요ㅋㅋㅋㅋ




 이렇게 바닥에 발라가며 한장한장 붙여줍니다.

고무망치로 살살 두들기면서 하수구쪽으로 물이 잘 흐르도록 약간 기울게 붙이세요.


이 하수구? 구멍을 유가라고 하는데

새 유가도 붙여주고(덧방이기 때문에 기존 유가 뚜껑만 때고 그 위에 붙였어요.)


보이시나요? 바닥타일 붙일때 얼마나 여유로웠는지 과정사진도 찍었네요.

벽타일이 더 고난이었는데 그땐 너무 힘들어서 사진 찍을 정신도 없었거든요ㅠㅠㅠㅠㅠ

 완성! 이제 잘 마르게 하루동안은 들어가시면 안되요.

다음날 다 말랐을때 걸레질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걸레질을 한 다음엔 줄눈 작업을 합니다.

까만 홈멘트를 치약처럼 물에 개서 벽에 둥글게 둥글게 펴바르시면 되요. 


줄눈은 까만색으로 넣겠다고 남편이 강력하게 주장을해서

제 반대에 불고하고 까만색으로 했습니다. 

저는 줄눈에 곰팡이가 펴도 까매서 안보일까봐 개인적으로 반대했었거든요...

근데 남편은 같은 이유로 좋다고 블랙고집ㅠㅠㅠ똥꼬집ㅠㅠㅠㅠㅠㅠ


이렇게 바른다음 걸레로 닦아내면....

응? 뭐야? 왜 안닦여? 왜이래!!!

타일에 까만물이 들었어요 ㅠㅠㅠ

이때 저희 멘붕와서 폭풍 인터넷검색을 한 결과 

식초로 닦으래요. 그래서 3배식초를 사옴


잘 닦입니다. 만세 ㅠㅠㅠㅠㅠ

그래도 하얀 줄눈에 비해 까만줄눈이 몇배는 힘들어요.

닦고 또 닦고 닦아도 까만물이 줄줄 흘러서 땟국물을 남기고

타일 표면이 매끄럽지 않으면 까만물이들어서 식초로 닦느라 냄새에 속이 다 헐어요...

까만줄눈 하시고싶으신 분은 꼭 업체에 맡기세요. 안그럼 하루종일 닦아야 해요...


아니 그냥 화장실은 업체에 맡기세요.

아니 그냥 리모델링을 전체 다 업체에 맡기세요.

다시는 안해야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과정샷이 없지만 변기도 설치하고(남편이 직접 설치)

 짜잔! 수평이 안맞아서 등받이 부분이 좀 뜨네요. 근데 걍 대충 살기로 했습니다ㅋㅋㅋ

 참 화장실 천장은 업체에 의뢰했답니다. 이것도 과정샷이 없네요.

돔천장+조명(led)+환풍기+몰딩까지 31만원에 했어요.

만약 전체 타일이 고르게 깔려있으면 몰딩은 필요없기 때문에 가격이 더 저렴해지는데

저희는 이쪽벽은 타일이 있고 저쪽은 없고 난리라서 몰딩필수 ㅠㅠㅠㅠ

 해바라기 수전도 직접 설치해줍니다. 근데 해바라기가 너무 높아서 천장을 뚫겠더라고요...

결국 남편이 그라인더로 기둥을 잘라서 높이를 줄이는 과정이 필요했어요. (남편 별걸 다함)


공사하면서 내 집에서 볼일을 볼 수 있다는 행복ㅋㅋㅋ

볼일보고 손도 씻을 수 있음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화장실 너무 힘들었던 기억때문인가 

글쓰는것도 지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한번 before 보시겠어요?


이랬던 화장실이



 이렇게 변했답니다!

근데 저 사진 진짜 못찍네요. 죄송함다ㅋㅋㅋㅋ

보정도 할 줄 몰라서 무보정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비용 정리 갑니다. 


1. 벽타일 화이트 유광 300*100 15박스 261000원 (덧방까지 함...)

2. 바닥타일 회갈색 무광 200*200 4박스 63200원 (2박스 넘게 남았어요...)

3. 타일핀 1봉지(300개) 5000원

4. 드라이픽스1 20kg 한포대 15000원(남음)

5. 고무망치 6900원

6. 세라픽스 20kg 21500원 (필요없었음)

7. 톱니 헤라 1000원

8. 스폰지 1000원 

9. 블랙 홈멘트 2kg 5봉지 12500원 (2봉지 남았음)

10. 바닥타일용 백색 압착시멘트 25kg 10500원 (절반 이상 남아요....)

11. 타일 컷팅기 400mm 25500원 (쓰다 망가짐)

12. 타일 컷팅기 리필칼날 4400원

13. 석재용 에폭시 본드 10kg 33000원 (절반 남음)

14. 마그네슘보드 4T 900*1800 20장 126800원+배송비 8만원=206800원 (5장이나 썼나...)

15. 방수시멘트 10kg 13포대 100100원 (이렇게 많이 샀는데 다 남음)

16. 욕실실리콘 2개+실리콘건 12500원

17. 방수액 워터킵스 1l 19500원 (나중에 문제생기면 쓰려고 샀는데 안씀)

18. 그라인더 11만원 +타일컷팅용 날 1만원 =12만원

19. 벤자민무어 바스앤 스파 무광 페인트 1l 37000원


위에 전부 배송비 포함된 가격이고요. 

총 956400원이네요.


근데 거의 대부분의 제품이 절반이상 남았고 남은거 중고나라에 헐값에 팔았어요 ㅠㅠ

전체 다 해서 하루만에 가져가주신다는 분이 계셔서 75000원받고 남은거 다 팔았네요. 

저흰 초보니까 타일도 깨먹고 실수할거같아서 일부러 넉넉하게 구매했던건데

진짜 너무 넉넉하게 구매해가지고 나중엔 돈이 아깝더라구요. 

정말 필요했던것만 딱 계산하면 30만원대면 충분할 것 같아요.


여기에 비싼건 변기나 세면대 수전같은건데 


해바라기 수전 224000원

변기 185000원

이케아 세면대 190000원

이케아 거울장 79900원

변기솔 4900원

휴지걸이 9900원

수건걸이 24900원


총 718600원 들었어요. 


화장실 천장은 업체에 맡겨서 위에 말씀드린대로 

돔천장+조명(led)+환풍기+몰딩까지 31만원 들었구요. 


저희가 들인 비용은 총 1985000원이네요.

공사기간은 약 열흘정도 걸렸구요. 


혹시 이 글 참고하시고 셀프로 공사하실 분이 계시다면

그리고 저희집처럼 작은 욕실이라면 총 비용 150만원 잡으시면 아주 넉넉할 것 같아요. 


셀프로 공사하고 현재까지 6개월 넘게 사용한 결과

아무문제 없습니다ㅋㅋㅋㅋㅋㅋ

물도 잘 빠지고, 침수문제도 없고, 타일이 들뜨지도 않고, 물청소도 ok!

비록 타일이 조금 삐뚤빼뚤 하긴 하지만 이런게 빈티지지 뭐...


다음편은 부엌이 될 것 같네요!


출처 우리들의 기록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