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창씨개명 미화 논란 시 수록 시선집 발간, 논란일자 전량 회수 폐기
인천시가 발간한 인천 대표 시선집에 일제의 창씨개명(일본식 성명 강요)를 미화하는 듯한 작품이 수록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 '2015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인천을 배경으로 한 시와 인천 출신 시인이 쓴 대표작을 모은 시선집 '문학산'을 발간했는데 여기에 수록된 한 시가 창씨개명을 찬양한 듯한 내용으로 문제.
그 시를 볼까요?
나 초등학교 삼학년/日政때/창시 개명령이 내려/세상이 술렁거릴 때/어느 날 오후/우리 담임선생님이/창시 개명을 설명하시며/선생님도 이름을 바꾸셨다고/칠판에 靑松波氏(아오 마쓰나미요)라고 쓰셨다/집에 돌아가 우리 선생님이 창시개명해서/靑松波氏 선생님이라고 말씀 드렸다/아버지도 당장 말씀하셨다/아 이름 한번 예쁘구나/너희 선생님은 詩人이시구나/종이에다 붓으로 먹물을 찍어/靑松波氏라고 쓰며 계속 감탄하셨다(…)'
어떻습니까? 유년시절 회상이라고 보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