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한번 글을 썼는데 정말 너무한다 싶네요.
욕좀 해주고 이런 거 좀 안했음 좋겠다 싶어 또 글을 씁니다.
드라마 여주인공을 오디션으로 뽑는데
TOP10 -> TOP3 -> 확정
이 과정에서 후보자들한테 V앱으로 홍보를 하고 표를 받으라는 거였는데요.
프로듀스101도 하는 마당에 이게 뭐가 문젠가 싶은 분도 있겠지만 그에 비해서도 전 이게 더 너무한다 생각이 듭니다.
첫째로, 이건 지원해주는 게 없습니다.
프로듀스는 합숙도 하고 트레이닝도 하고 하면서 어쨌든 멍석을 깔아주고 그 안에서 네가 잘 재주껏 살아남으라는 식이었는데
이건 각자 한 명씩 알아서 V앱을 해서 투표를 받아오라는 겁니다.
누구 도우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연기하는 걸 보고 뽑는 것도 아니고 그냥 대놓고 나가서 드라마 홍보하라는 것 밖에는 안 됩니다.
둘째로, 심사기준이 투표만으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투표가 45 심사위원이 45 상대배우가 10
심사위원과 배우는 결국 내부 협의인데 그걸로 55를 하면서 나가서 투표를 받아오라고 시키다니요.
결국 투표를 명분으로 드라마 홍보를 시키는 겁니다.
결과 나온 걸 보니 실제로 투표 1등이 아니라 다른 분이 되었더군요.
셋째로, 이게 결국 갑질이라는 겁니다.
프로듀스든 슈스케든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보면 '선발이 되는 사람을 위해' 혜택들을 주죠.
합격한 사람을 위해 새로 걸그룹을 만든다거나, 음반을 내게 해준다거나, 상금을 준다거나 말이죠.
하지만 이거는 어차피 자기들이 필요한 여주인공 뽑는 거면서 괜히 후보를 여러 명 만들어서 열정페이로 홍보시키는 갑질인 겁니다.
별 생각없이 그냥 오디션 프로그램을 따라한 게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욕 좀 먹고 이런 방식이 어디서 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