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게에서 성소수자 얘기가 많이 없는 것 같아서 시작 해볼게요
전 제 파트너에 따라서 사람들의 편견이 달라지는 양성애자랍니다.
제가 여자의 성 정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자랑 사귀게 되면 레즈비언, 남자랑 사귀게 되면 그냥 아무 말도 없지요...
하지만 파트너의 성보다 제 성 정체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제가 여자를 사귄다고 해서 제가 여자만 좋아하는게 아니고...제가 남자랑 사귄다고 해서 제가 "평범"한 이성애자 가 되는데 아니에요 (social norm).
누구를 사귀든 전 bi, 양성애자, 퀴어랍니다
제가 남자 분이랑 사귄지 꽤 오랜 시간 동안 이 사실을 숨겨왔었어요. 어떻게 절 생각 할지 몰라서...사실 좀 보수적인 성격과 말초적인 남성형이라서 뭔가 제가 섣불리 오히려 제가 판단을 한 것 같네요
최근에 이 분 한테 커밍아웃을 하고 엄청 감동을 받았답니다.
양성애자가 뭔지 잘 몰라서 저한테 몇가지 상처 주는 말을 했고 그걸 제가 다시 바로 잡고 알려주는 과정에서 많이 느끼는 바가 컸나봐요. 그래서 혼자 집에 가서 숙제를 해왔답니다. 인터넷에서 기사, 블로그, 연구내용 등등 많이 읽어보고 저한테 술술 배운 것을 자랑 하더라고요. 정말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실 성소수자로서 특히 양성애자는...LGBTQ 커뮤니티에서 좀 왕따를 많이 당할수있거든요. 실제로 연구조사에 따르면 양성애자가 동성애자 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있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외에 양성애자에 대한 또 흥미있는 연구가 많아요- 구글링 추천). 이런 문화 때문에 사실 주변에 커밍아웃하는게 정말 고문이지요. 양성애자는 사실 파트너에게까지 커밍아웃 해야하는 그런 점도 있어서 정말 더 힘든 것 같아요. 그 뜻은 게이나 레즈비언 분들은 자기 파트너에게 "나 게이야 나 레즈비언"이야 하고 안 해도 사실 같은 성 (이성- same sex)이기 때문에 그렇게 다들 벌써 알고 있지만... 사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 봐도 양성애자들은 파트너에게 커밍아웃하고 헤어진 사례들이 너~무 많아요.
제가 아는 양성애자 남자분들 몇몇도 남자 파트너에게 양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가 게이인줄 알았는데 그런거냐 하면서 "너 나랑 사귀다가 결국 여자한테 가겠네"라면서 이별통보를 받은 사례가 많아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그런 사례가 정말 일주일에 몇번은 듣는것 같네요
그래서인지 제가 사귀는 이분의 반응과 관심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우스개소리로 이젠 남자만 적이 아니라 인간 종족은 다 나의 라이벌이네라고 하면서 저의 양성애를 코믹스럽게 인정해주는 점도 고맙더라고요.
별 얘기는 아니었지만 이런 연애도 있다는 것을 알아 줬으면 해요 ㅎㅎ 모바일로 적어서 오타가 많네요...이 망할 자동완성 ㅠ
출처 |
양성애성향은 자연계에서도 나타나는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저는 이렇게 태어났고 어릴때부터 알아온 저의 정체성입니다. 제가 동성이랑 사귀든 이성이랑 사귀든 저의 정체성은 변하지 않아요. 제가 사귀는 사람이 이성이라고 해서 제가 퀴어 커뮤니티를 버리는게 아니고 제가 동성이랑 사귄다고 해서 제가 레즈비언이 되는게 아니에요. 본인의 파트너는 자신을 표현하는 일부일 뿐이지 본인의 전부가 되지 못해요. 쉽게 예를 들어서 오유인들 연애 경험없다고 무성애는 아니잖아..요...아..............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