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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먹으러 갔다가 납치당할뻔한 경험(스압주의)
게시물ID : panic_889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망고
추천 : 34
조회수 : 3701회
댓글수 : 48개
등록시간 : 2016/07/01 18: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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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간 납치당할 뻔한 경험담을 읽고나니
남일 같지가 않네요 ㅜ ㅜ
 
저도 겪어본 일을 적어볼까 합니다.
 
100%실화이며 지금도 생각하면 오금이 저리네요...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음슴체로 작성하겠습니다.
 
2~3년전 여름이었음
회사-방-회사-방을 반복하던 지루한 일상 속
홍대의 좁고 좁은 고시원 생활이 지쳐가는 와중에
그날도 어김없이 회사에서 야근중...
 
저녁을 먹고 다시 사무실에 들어온 시간은 7시
알람도 맞춰놓지 않아 전혀 울릴일이 없던 핸드폰이 울림
 
화면에 뜬 이름은 전역 후에도 꾸준하게 연락하고 지내던 군대 동기놈
적어도 3달에 한번씩은 만나서 술마시고 하던 친한 친구
 
전화를 받으니 여름인데 바캉스를 가자고 함
자기 여자친구랑 3명이서 가자고 함.
(그 여자친구 성격이 좀 털털해서 저랑 금방 친해졌습니다.)
하루하루 영혼없이 살던 나는 무척 반가움.
 
마침 그날이 금요일이어서 눈치보지 않고 10시전에 퇴근~
참고로 다니던 회사는 서울(홍대) 친구놈은 평택..
 
10시반에 가장 빠른 기차를 예매하고 서울역에서 평택으로가는 기차를 탐
평택에 도착하자 마자 마트에서 장을 보고 친구놈 차에 실은뒤 바로 출발
 
참 저도 멍청한게 친구놈한테 어디로 갈건지 물어보지도 않음ㅋㅋㅋㅋㅋㅋ
중간쯤 물어보니 안면도를 간다고 함 ㄷㄷㄷ
 
남들보다 한 달 늦은 바캉스라 그런지 서해안고속도로는 아주아주 한산함
자정 쯤이었는데 30분 동안 차를 한대도 못 봄
이 때부터 기분이 좀 으스스함
 
전 회사 업무의 피로감도 있었고해서 도착하면 깨우라고 말한뒤 잠이 듬
깨어나보니 어떤 항구임.
 
근데 친구놈이 여긴 안면도가 아니라고 개소리를 시전....
당황하는 나에게 친구놈 하는 말이
 
옆자리에 앉은 여자친구랑 대화를 하느라 우리가 나갈곳을 지나침!!!!!!!!
다음 톨게이트에서 나가면 좀 돌아갈뿐인데..
목적지를 바꾸기로 하고
그 순간부터 핸드폰으로 어디가 좋을지 검색하고
결국 고른 곳이 새만금의 심포항
 
선택기준이 뭐였는지는 지금도 미슷혜리
 
여튼 주위를 둘러보니 심포항 주차장이었음.
주차장에는 큰 트럭 두 대, 봉고차 한 대, 1톤 트럭 한 대 그리고 친구놈의 차 한 대 이렇게 밖에 없음
 
저는 이미 늦은 시간이라 회센터는 문을 닫았을테니 그냥 숙소로 가자고 함.
친구놈은 아직 회센터에 불이 켜져있으니 한번 가보자고 함..
 
여러모로 짜증도 났고 귀찮았는데 여기까지 와서 회도 못먹으면 억울할 것 같은 마음에 같이 따라감.
회센터는 2층짜리 가건물이었고 사람은 아무도 없었음.
 
구조를 설명하자면 양옆에 문이 달렸고
문 바로 옆에 2층으로 갈수 있는 계단이 있었음.
큰 창문이 아주 많이 달려있었음.
그리고 바로 뒷편에 작은 야산이 있었음.
 
친구놈과 여자친구는 2층으로 올라가고
올라가기 귀찮았던 나는 1층 입구에서 담배를 물었음.
 
그 순간...
주자창에 주차되어있던 봉고차에서 사람들이 내림
달도 없던 밤이라 희미하게 실루엣만 보였는데
건장한 남자 4~5명이었음.
 
순간 뭔가 쎄한 느낌이 팍 오면서 담배를 바로 꺼버리고 더 어두운곳으로 숨었음.
그 사람들 회센터로 걸어옴.
거리는 100m 조금 안되는 거리였음.
 
친구 놈한테 바로 전화함.
2층에서 친구놈의 벨소리가 희미하게 들림
 
친구 놈이 받자마자 나는 1층으로 조용히 그리고 최대한 빨리 내려오라고 함.
전화를 끊고 다시 보니 사람들 중 한명이 우리가 타고온 차로 가서 안을 살펴보고 있었음
손에 뭘 들고 있었는데 잘 안보임.
 
나머지 3~4명은 아직도 걸어오고 있음..
그사람들과 나 사이의 거리가 10m도 남았을때 친구놈과 여친이 도착함.
 
난 보자마자 필사적으로 쉬~~~~~잇!!!!! 이랬고 그 두명을 데리고 회센터 뒷 편의 작은 야산으로 올라감.
적당히 거리가 벌어진 후 친구 놈과 그 놈 여친에게 방금 본걸 설명함.
 
그리고 조용히 숨죽여서 관찰해보니 그 놈들 서로 흩어져서 회센터를 샅샅히 뒤지고 있었음
큰 창문 넘어로 보이는 모습이..
화장실 불도 켜보고 엎어져있는 큰 대야도 뒤집어 보고
이건 누가 봐도 우릴 찾는거였음.
 
우리가 안보이자 우리 차에 붙어있던 놈까지 부른 것 같음.
그 놈이 전화를 받더니만 회센터로 뛰어옴.
 
우리는 이전부터 슬금슬금 산을 끼고 주자창 쪽으로 돌고 있었음.
나는 친구놈한테 키를 달라 하고
내가 차로 뛰어가서 저기까지 몰고 갈테니까
지금 저기로 가서 기다리라고 함
 
친구놈 찬데 내가 가기로 한건
내가 훨씬 더 잘 뛰어서임.
 
차를 관찰하던 놈이 회센터에 들어가는 순간 난 진짜
미친듯이 차로 뛰어감.
 
그래도 중3까지 육상부를 했고
꾸준히 축구도 해서 달리기는 자신 있었음.
 
차에 도착해서 문을 여는데
손이 벌벌 떨려서 열쇠구멍에 열쇠를 못 넣음..
(차가 오래되서 잠금장치도 수동이었음)
 
간신히 차문을 열고 운전석에 타는 순간....
봉고차에서 한 놈이 더 내림..
운전수는 차에 있었나 봄..
 
전화하면서 내렸고 내리자마자 우리 차로 뛰기 시작한게
내가 탄걸 본거임..
 
안전벨트 사이드 브레이크 이런거 신경쓸 겨를도 없음
시동 키자마자 밟음
 
차를 돌리면서 오른편의 회센터를 봤는데
맙소사 그 놈들이 손에 막대긴지 쇠파이픈지를 막 휘두르면서 뛰어옴..
 
딱 태우기로 한 장소에 도착할때 영화에서 보던거처럼 손을 뻗어 조수석을 열어줌.
친구 놈은 여자친구를 안아 들고 조수석으로 뛰어듬
 
문 닫을 생각도 안하고 냅다 밟음..조수석에 두 명이 엉켜서 타고 있으니까 룸미러도 안보임..
뒤에 쫓아오는지 안오는지도 안보임.
 
야산 끄트머리에 있는 귀퉁이를 돌고서 200~300m는 더 가서 멈춤..
친구놈에게 운전대 넘기는데 손 덜덜덜 떨려서 잘 떨어지지도 않음.
 
친구 놈 여친은 경찰에 신고하고
친구 놈은 운전하고 나는 뒷자리에 뻗음.
 
경찰오고 나서 같이 가봤으나 그 놈들은 없어짐..
회센터 불도 꺼져있고...
 
웃긴게 봉고차는 그대로 있었는데
조회해보니 대포차였고
차 안은 완벽하게 깨끗했음..
 
경찰서 가서 조서를 쓰긴썼는데
무슨 사건이 벌어진게 아니라서 신고접수는 안될거라고 함.
 
그리고 예약한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있는데
친구놈 여친이 한마디 함..
그 말이 제일 소름이었음...
 
항구에 어선 한 척이 있었는데 다시 갔을 땐 없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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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다 쓰고나서 보니까
맞춤법에 띄어쓰기는 엉망..(세종대왕님 죄송합니다.)
 
쓸데없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아무튼 100% 실화이며 지금도 자기전에 생각하면 너무 무섭고 떨리네요.
앞으로도 늦은 시간에는 항구를 못가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본인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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