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만 있으면, 오래 전 일이라 상관없으면, 김일성 찬양하고 일왕에게 천황폐하라 부르고, 군부독재 찬양하고 비열한 정치권에 붙은 신문사의 방송을 하루종일 틀어놔도 괜찮다.
재미만 있으면,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 하면, 야한 그림 몇 개 집어넣고 자극적인 기사 올려놓은 인터넷 신문을 본 들 그게 뭔 대수인가. 실리는 고사하고 명분조차 희박하지만 나랏님의 비리는 덮어드려야 마땅하니 고작 단 한 줄, '거부권 행사'라는 정당한 듯 한 단어 하나 크게 써붙여놓으면 시민이 백성되는 것은 일도 아닐지다.
나랏님 가지고 안된 들 무슨 걱정이냐. 나랏일 해야 하는 장관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없는 치적을 만들어내고 연단앞에 서 주면 되는데.
그 사이 나쁜방송은 예쁜 트로트 프로그램 보여주고 고부갈등으로 블랙박스 무개념 운전자로 혐오감 조성하고... 아니지, '알 권리' 를 보여주고... 별 것인 일을 별 것 아닌것처럼 기사로 내 보여주고 누가 몇천억을 해먹는 것을 땅에 묻으면, 우리가 외국에 굴종하는 것을 뒷방에 넣어 숨기면,
그러면 태평성대 아니겠는가. 자유대한민국은 오늘도 평화롭지 아니하겠는가.
"위선조차 할 마음이 없는 자들이 위선자들에게 손가락질하더니, 이제는 그 자리에 앉아 위선조차 없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악행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