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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의 사랑
게시물ID : love_57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창식과아이
추천 : 1
조회수 : 2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03 02: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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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피노키오로 태어난 내가 너에게 처음으로 한 거짓말은

사랑해였어.

내가 사랑받고 싶어 한다는 걸 아는 너는 늘어난 내 코를 보고도

날 사랑해주었지, 나는 사랑받았고 너는 사랑했지

그런 너의 사랑에 나는 곰인형 처럼 사랑해를 말하며 늘어난 코를 긁적였지

결국 너의 사랑을 거름삼아 자라난 내 코가 너의 가슴을 찔렀을 때 나는 더 이상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 했어 너는 떠나갔고 나에게 남은건 코에 묻은 피 고름 뿐이었거든

이제는 사랑해라고 말해도 코가 늘어나지 않는 내가 말할게

잘가, 더 좋은 사람 만나.’

왜인지 모르게 코가 간지러운 새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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