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도 다 허망할 뿐이니 오늘 가치 있는 일을 했는지도 묻지 말아 주세요 그리고 오늘 일이 의미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어떻게 판정하나요? 생각하기도 싫고, 지나간 사람을 다시 마주치기도 싫으며 , 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요 지난 한 평생을 나에게 묻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답니다. 가슴 아픈 지난 이야기를 누가 말하고 싶겠어요? 의리를 지켰는지 안지켰는지도 내게 묻지 마세요 이제 와서 신경쓰기도 싫고 후회하기도 싫으며 사실 의리의 진정한 뜻을 해석하기도 싫으니까요 나는 비정하게 아무 말없이 마음 속으로 피눈물을 흘릴 뿐 , 당신이 내 일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조차도 싫답니다 그냥 내가 흔들리지 않고 우리의 희망찬 미래를 향해 달려가다 보면 언젠가는 우리가 함께 아름다운 나날들을 보낼 수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