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 때, 어떤 친구 만나면서, 수없이 자문했던 질문이 있습니다.
'내가 이 친구를 만나는게 사랑이라는 감정때문인가 아니면 성욕 때문인가'
결국 이 질문은,
내가 이 친구를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는 게 맞을까? 라거나,
내가 사랑하는 척을 하는 게 아닐까? 라는 질문이랑 궤를 같이하는데......
답이 안나오더군요...그때는...
결국 결론이 나긴 했는데......
헤어져 보면 압니다.
그리고 헤어져 보면 내가 얼마나 멍청한 짓을 했는지 알게 됩니다.
만나는 동안 내가 얼마나 멍청했는지.
헤어지는 순간 내가 얼마나 멍청했는지.
그리고 그렇게 내가 멍청했다는 걸 깨달은 지금 이 순간 내가 또 얼마나 멍청한지.
시간이 지나도, 그 때 얼마나 멍청했는지 생각 해 보면, 좀 웃깁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금 그 때를 돌이키는 내가 당장 얼마나 멍청한 지도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