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예비군도 막바지로 다가온 예비 아저씨입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한참 군 생활 하던 시절에 이야기입니다.
전방부대 특성상 부모님 또는 여자친구분이 면회를 오시면 외출 또는 보고 후 외박이 가능한 부대였습니다.
그 때 그날도 어김없이 부대에 토요일은 찾아왔고, 제가 데리고 있던 분대원의 어머니도 부대를 찾아오셨습니다.
그 분대원은 A급을 차려입고, 어머니와 외박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있다 그 분대원은 복귀하였습니다.
그 분대원과 음료수 한잔 마시면서, 애기를 나눠보니, 읍내 모텔이 비싸, 그냥 어머니와
뼈다귀해장국 집에서 식사만 하고, 복귀하였다 하더군요.
집도 먼 지방에서 살던 친구였는데, 그 먼 길을 고생하면서 귀한 아들 보기 위해 오신
어머니가 아들을 잠깐 보고 발길을 돌려, 다시 먼 길을 가실 생각을 하니 저도 모르게 가슴이 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