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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금) 저녁에 남포동에 푸우 한마리가...
게시물ID : freeboard_4704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혹한청년
추천 : 0
조회수 : 105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10/30 00:21:14
남포동 부산극장 앞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길래 뭔가 행사가있나 해서 유심히 보니

왠 곰돌이 푸우 한마리(?)가 바쁘게 왔다갔다 하는거임.

'뭐야 저게!'

깜짝놀란 나와  아는동생(남....)은 그렇게 군중들 속으로 파묻혀들어가 

이게 뭐하는 짓인지 보게 되었음.

2평남짓한 공간이 군중속에 있었고 그안에 벤치에는 여성이 한명 앉아있음.

그리고 그 푸우는 손가죽(?)을 벗고 맨손으로 뭔가 적혀있는 스케치북 같은걸 한장씩

떼내며 그여자에게 보여주는거임..

아~ 이것이 그 말로만 듣던 이벤트인가...

내 옆에선 여자들이 "야 뭐라고 적은거야?? 보여?보여?" 하며 난리가 났음.

뭐 거기엔 주저리주저리 뭐가 많이 쓰여있었지만 난 기억나지 않음... ...

암튼 마지막 종이까지 다보여주고 탈을 벗은 푸우속 남자가 사랑의 선서문(?) 같은걸

군대 신병 신고하는마냥 크게 쩌렁대며 읽는거아니겠음?

그리고 다시 벤치옆으로 달려가 준비해둔 꽃다발을 들고 여자에게 건넸음.

여자는 꽃다발을 받고 와락 남자에게 안김.

그리고 군중들은 '키스해!!키스해!!'를 외쳐댐. 

1초의 망설임 없이 키스를 한 커플은 마지막으로 구경하던 군중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함.

그리고 하나둘씩 흩어졌는데..

아... 보는내내 오유인 답지않게 계속 아빠미소가 지어졌음.

암튼 그 커플 들어보니 뭐.. 곧 결혼할꺼라고.. 결혼하기전에 그런 이벤트 해보고싶어 준비했다고

하던데.. 앞으로 쭉 행복하게 잘살길 기원함.

난 언제쯤 '저런 이벤트나 해볼까'라는 생각이라도 할날이 오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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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스케치북 떼는 상황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푸우 뒤에서 자꾸 푸우를 툭툭치며 하지말라고 

정색하며 말하며 분위기 깰뻔한 걸그옆에 있던 어떤 덩치좋은 구경꾼 두명이서 저지했다는 작은 여담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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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키스하는것 까지 보고 돌아서는데 어떤 다른 커플중 여자가 "난 저런거 싫어"라고 하는걸 들음.

이런거 할때는 여자 성향을 잘 파악하고 해야한다는걸 깨달았지만 오늘도 이론만 늘어가는것 또한

깨달아버린 슬픈 하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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