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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귀여운 썰 몇가지
게시물ID : wedlock_29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방울방울팝팝
추천 : 15
조회수 : 1806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6/07/05 09: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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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써야지 써야지 했는데 남편 귀여운 썰 몇가지 쓰려고 결게 글쓰기 버튼을 눌렀음다!




1. 꽁기꽁기 사건.


저희 부부는 결혼한지 2년이 조금 안된! 하지만 아직 20대 후반인(?) 젊은 부부인데요.
남편이 컴퓨터로는 게임이나 스포츠 뉴스 밖에 안보는 사람이라,
나이에 비해 인터넷 용어 이런 걸 전혀 모르거든요ㅋㅋㅋㅋㅋ
(얼마 전에도 병먹금 얘기했다가 그게 뭐냐는 소리를 들은...)

결혼 초에는 맞벌이에 저는 결혼 전부터 하던 투잡을 계속 이어하고 있어서 같이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자기 전 30분에서 1시간 정도를 꽁냥꽁냥의 시간이라 지정해서,
서로 안고있거나 하루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거나 하는 시간을 가졌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저한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 : 꽁기꽁기 하자
나 : 머?
남 : 꽁기꽁기~

이러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꽁냥꽁냥을 어디서 주워들은 꽁기꽁기와 헷갈린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하필 헷갈려도 꽁기꽁기인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서 빵 터지고 남편한테 꽁기꽁기는 이러이러한 뜻이고 너가 말하는건 꽁냥꽁냥이다라고 설명해줬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끝입니다.............





2. 수지 사건.


어느 주말 아침 텔레비전을 보던 중 (실은 제가 덕질하는 여돌 나오는 프로그램 보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눈에는 수지를 살짝 닮은 신인 여자 아이돌이 나오길래 남편한테 쟤 수지 닮았다 했어요.
그러더니 남편이 되게 버럭하면서 어디 수지느님을!! 하더군요.
닮았는데 뭐.. 하고 넘어감.

그러고 얼마 뒤 영화관에서 광고를 보는데 수지 비타500 광고가 나왔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이 저한테 슬금슬금 고개를 내밀더니

남 : 저 여자 누구야?
나 : ?... 수지잖아...

그렇습니다.. 남편은 수지 얼굴도 잘 몰랐던 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놓고 버럭한게 너무 웃겼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제가 광고에 나오는 여자 연예인들 이름 하나하나 말해줬더니
부끄러웠는지 그만하라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활동정지 사건


저희 부부가 얼마전에 임신을 했는데, 남편이 평소에 저보다 꼼꼼한 편이거든요.
예를 들면 저는 기념일 같은 것을 잘 기억 못하고 항상 헷갈려 하지만,
남편은 휴대폰에 입력까지 해놓고 챙기는..........ㅋㅋㅋ....

결혼 전에 준비할때도 남편이 온갖 결혼 카페에 가입해서 눈팅하고 한 건 알고 있는데,
제가 임신하자마자 맘 카페 같은 곳에 가입했더라구요ㅋㅋㅋㅋㅋ
보니까 임신했다고 초음파 사진도 찍어 올리고 둘이서 어디 다녀오면 다녀왔다는 글도 올리고 했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거기가 맘 카페라 아빠는 활동이 안돼서 얼마 뒤 활동정지 당한^_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이 활동정지 당했다고 슬퍼하는데 어찌나 귀엽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보고 자꾸 가입하라고 종용하길래 엊그제 가입했어요............






끝입니다!
써놓고 보니 재미가 있을런지 모르겠는데 여튼 남편이 너무 귀여워서 써봤어요!ㅋㅋㅋㅋㅋㅋ
아기 생기고 사이가 더 좋아져서 신기해요~ ㅋㅋㅋ
결게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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