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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숫자만이 아니게 만드는건 자신인거죠.
게시물ID : love_59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빵
추천 : 1
조회수 : 50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06 12:49:09
십대 철없던 저는 고집만 무척 센 자기밖에 모르는 철부지였어요.
군대에선 저만알고 철저하게 자기관리만 했고.
이후엔 긴 백수시절을 겪기도 하고 처음 물려가는 사회생활로 일년을 하얗게 태워보기도 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일터에서 포기 좌절을 반복해보고.

연애하면서 뭔 쌩판 바보짓이랑 바보짓도 다 해보고.
찌질함의 끝을 달려보기도 하고.
집착 쩌는 사람 만나 인생 말아먹을뻔 하기도 하고.
장거리연애에 내 남은걸 몽땅 던져넣어보기도 했고

서른셋에 결혼하고 나서,
이 사람을 십년전. 아니 오년전에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보게 되네요.

아마 분명 엄청 싸우고 헤어졌을 것 같아요 ㅎ



지금은 대충 여자들 무슨 생각하는지 빠삭하게 알 것 같고. 좋아하는게 뭔지 옷은 뭐가 좋은지 대충 때려맞히면 거의 맞아요.
내 시간과 함께하는 시간을 분리하고. 서로 필요한게 있으면 적절히 조율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란 스트레스는 다 받아오면서 지내온만큼 멘탈도 이미 보살이 돼서 엥간한건 화도 안냅니다 =_= 

물론 감정적으로 조금 무뎌진것도 있긴 하지만서도...



아직 중년까진 아니지만 살아가면서 사람이 자란다는걸 느끼게 되네요.

십수년간 수많은 선택이 있었고 그게 항상 옳았다고 이야기하기도 어렵겠지만, 적어도 그간의 실패란게 지금의 나를 만들어가는거니까.

후회하진 않습니다 ㅎ

연애 초년생분들- 많이 겪어 보세요. 세상 아직 안 끝났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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