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를 보니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진분이 있어 너무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었네요. 서태지 컴백소식이후로 하루가 멀다하고 꿈에서 서태지랑 같이 오락실에서 펌프합니다. 서태지복장은 항상 컴백홈 복장이고요. 항상 꿈은 가본적도 없는 오락실 입구에서 시작됩니다. 처음 꿈을 꾸었을때는 제가 오락실 문을열고 들어가니 펌프 오락기 한대만 있고 누군가 겁나 멋있게 하는 겁니다. 관객은 아무도 없고요. 노래는 하필 "웃기지마라~" 뭐 이런 노래였는데 말도안되는 노래에 스텝은 겁나 화려하게 밟아가며 도중에 베이비, 토마스 섞어가며 펌프를 한곡때리고 내려와서 선글라스를 벗으면 그게 서태지에요. 혼자 멍때리고 박수치다가 서태지가 손을 내밀면 같이 똑같은 노래로 스텝 현란하게 움직입니다. 전 춤춰본적도 없고 펌프 해본적도 1~2번이에요. 그리고는 말도안되는 퍼포먼스를 하다가 마지막에는 이상하게 "사랑해요 밀키스"라는 음성과함께 서태지씨와 하이파이브 하고는 이주노 양현석이 어느새 나와 서태지씨를 데려갑니다. 그리고 꿈에서 마지막에 속으로 '아...사인받아야되는데...' 이러고는 아쉬움에 항상 꿈에서 깹니다.
처음에는 신났는데 이게 1~2달 되다 보니까 힘들어요. 꿈꾸는 도중에 제가 스텝을 실제로 밟나봐요. 한날은 마누라가 절 깨우더니 뭔꿈을 꾸냐고 그래요. 쪽팔려서 서태지랑 펌프했다고 말도못하고 그냥 악몽꿨다고 하는데... 이제는 정말 악몽갔네요. 꿈꾸고 나면 아침에 몸이뻐근하고 너무 힘들어요. 크리스마스 말로윈 나오면 꿈이 끝날줄 알았는데 꿈은 네버엔딩 이에요. 아마 꿈에서 사인을 받아야 이 악몽이 끝날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