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디씨 사람들은 왜 지역드립이나 치면서 오유 와서는 여기 편향됐다고 성향을 고치려 할까? 이런 행태를 설명하기 위해 '알바'라는 해답이 동원됐다. 그러나 실제로 그 많은 인원들이 정당으로부터 돈을 받는다는 건 입증하기도 어렵고 상식적으로 이해불가다. 그렇다고 그 친구들이 무슨 대단한 사명감과 의무를 가지고 그런 일을 할리도 만무하다. 인터넷에서 그런다고 세상이 '산업화'되지 않는다는 건 자기들도 알 테니까. 결국 이유는 하나다. 쾌락이다. 나도 라도드립 보면 웃긴다. 이게 뭔가 올바르지 않다는 건 알지만 웃긴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렇다. 그들의 행동도 쾌락원리에 의해 돌아간다. 재미없으면 굳이 편향이네, 핵대중이네, 노시계네 하면서 시간 버릴 이유가 없다. 그걸 '올바르지 않다'는 차원으로 몰고 가서 아무리 공격해봐야 소용없다. 재밌어서 하는 일을 옳지 않으니까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두겠는가? 축구가 재밌어서 농구장에서까지 축구하는 애들한테 아무리 그만하라 해봐야 소용없다. 왜냐하면 오유하고 그들의 차이는 쾌락방식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쟤들은 축구가 재밌는 거고 얘들은 농구가 재밌는 것처럼 여기 있는 사람들은 그런 방식이 재미없는 거고 거기 있는 친구들은 그게 재밌는 거다. 물론 그 친구들이 하는 게임은 카트에서 길막하며서 재미를 찾는 유저들처럼 쾌락방식이 좀 더럽다는 게 문제지만.. 어쨌든 오유와 일베, 디씨의 기본적인 차이는 쾌락방식에서 비롯된다. 그들중에는 정말 진지하게 올바름의 차원에서 접근하는 이도 있겠지만, 오유인들이 웃을려고 오유에 오듯 그들도 스스로 재밌지 않으면 그걸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모든 것은 쾌락원칙에 의해 지배된다. 그들은 자기들 쾌락방식을 존중받으려고 싸우지만 오유인들은 쾌락방식의 올바르지 못함을 지적하며 싸운다. 예를 들어 얼마 전 '손등의 점' 사건도 그렇다. 그들에게는 트위터대첩이 놀이법이지만 오유인들에게는 부정의고 부도덕이다. 하지만 열심히만 하는 사람들은 절대 즐기면서 하는 사람들을 못 이긴다. 어떤 논리나 정의를 무기로 놀이와 맞싸우는다는 것 자체가 에러다. 이렇게 서로 초점과 핵심에서 빗나간 싸움은 결국 답없는 무한반복으로 귀결된다. 서로 무슨 근본적인 차이가 있어서 싸우는지도 모른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