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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학] 행방불명
게시물ID : panic_890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28
조회수 : 170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7/07 21:14:40
행방불명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실종 같은 행방불명과는 다르게, kamikakushi라고 해서
신이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자에 의해 이세계(異世界)로 끌려가는 것.
십중팔구는 돌아오지 않지만, 거기서 한 시간 정도 놀다가 돌아와보니
세상에선 10년 혹은 100년이 흘렀다고 하는 류를 모두 카미카쿠시라고 합니다.

그날 밤, 경찰에게서 연락을 받고 온 마을 남자 어른이 모여서 찾아다녔다.
나와 아버지도 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밥도 못 먹고 마을 회관으로 갔다.
엄마는 긴장한 표정으로 어딘가에 전화를 걸고 있었다.
아버지가 회관에서 돌아와, "우리 반 애들을 모으기로 했어"라고 말하시곤 나가셨다.

엄마가 굳은 얼굴로 방마다 다 불을 켜더니 이웃 아이들과 엄마들이 우리 집으로 모여들었다.
개 중에는 중학생도 있었고, 아기도 있어서 우리 집은 금세 사람으로 꽉 찼다.
시골의 넓은 12조 방 세 칸의 각 방 문까지 떼서 36조나 되는 방이 생겼고
각 집에서 가지고 온 이불을 깔고 아이들은 거기서 재웠다.
방 구석에 엄마 세 명이 앉아서 아이들을 지켜봤다.
나는 같은 학년 친구가 있어서, 그 옆에 이불을 깔고 한참 소근거렸다.

"사라진 애는 누구지?"
"할아버지가 행방불명이라며 낫들고 뛰쳐나가셨어"
뭐 이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망보시던 이웃집 할머니가 오셔서
"조용히 하렴!" "애들 목소리는 잘 울려퍼진단 말이야!"
하고 쉰소리로 혼내셨다.

그날은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지만 결국엔 잠이 들긴 했다.
우리 마을에서는 옛날부터 전해지는 행방불명 전설이 있다.
수십 년에 한 번쯤 몇 명의 아이들이 하룻밤새에 사라진다.
변태나 사고 같은 걸로 사라졌다고는 상상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옜부터 아이들을 몇 집으로 분산해서 모아두고 지켜보곤 했지만
지켜보는 사람이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아이가 반으로 줄어든다는 전설도 있었다.
물론 실종된 아이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었다.

산기슭에 우리 마을이 있는데, 실종된 아이가 산중턱에서 몇 명 쓰러져 있기도 했다.
그날도 어른들이 산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다음 날도 밤낮으로 찾아다녔지만 아이들 소지품 하나 발견하지 못 했다.
다행인지 그때는 여자애 한 명만 실종되었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발견되지 않았다.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346170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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