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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123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
추천 : 53
조회수 : 2556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9/22 13:16:35
원본글 작성시간 : 2003/09/22 11:54:38
모두둘 주말 잘 보내셨지요?
항상 제 못날 글에 코멘트 달아주시고.
추천해주시는 분들.그리고 제글을 읽으시고..
조금이라도 웃어주시는 분들께-감사드린다는 말 올립니다.
++++++++++++++++++++++++++++++++++++++++++++++++++++++++++++++++++++++++++++++++++++++++
자아~!
여기 있는 여자분들 중에;;
논산훈련소이든;;어디든;;
남자친구 훈련소 보내보신분;; ^O^/
아직도 기다리시는 분;;계시겠죠? ^_^
그럼 한번가보셨나요?
두번 가보셨나요?
아님 셀 수도 없으신가~요?
혹여나..
훈련소 앞- "흑흑 ㅠ_ㅠ 자기야 잘 다녀와 기다릴께"
훈련소 나와서- " 야!!! 영숙이냐? 소개팅 몇 시라구?"
이런분들은 우리 오유엔 없으시겠죠? ^^;;
저요?
아..전 몇번 가봤냐구요?
잠깐만요..
세어보구요-_-
남자분둘: 저뇬 재섭네~
별이: ^_^;;;아네~!
++++++++남자들만의 그곳! 훈련소+++++++++++++++++++++++++++++++++++++++++++++++++++++++++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난 훈련소를 3번 가봤다.
으헉~! 마뉘가봤다고??
그래..
어쩜 여자치곤 많이 가본걸 수도 있겠다-_-
그러나~!
바뜨..
이제 뭐..이나이에..
다시 가보기란 영~힘든 일일것 같고..
나중에 우리 아들내미 낳으면
그때 가서 실컷 울으리 ㅠ_ㅠ
1.첫번째 방문(전반전)
때는 1학년.
군인이 무엇인지
남자가 무엇인지-
아직 제대로 관념은 서지않았지만
남자에 환장할 나이-_-
아침의 상쾌한 바람을 느끼며
캠퍼스에 들어설 무렵
동기 남자애들 손에 무작정 이끌려
동아리 선배님의 훈련소 배웅길에 나섰다.
비장하신 선배님의 표정과는 달리
군대 간다는 것이
남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줄 모르고
마냥 소풍가는 아이처럼-
웃고 떠들다..
훈련소 앞의 수많은 빡빡이 오빠들에
눈알이 @_@ 휘둥그래져..있다가..
막상 연병장 집합소로..
가기전 눈시울이 붉어져 버리는
그 선배를 보고-
왠지 모를 숙연함에
나도 모르게-_-숙연해 지는듯 하다가
눈물바다의 그곳을 빠져나왔더랬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동기들에게 그 선배가 날 마음에 두었었노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차마 표현 할 수가 없고;;
아직 1학년인 나에게 부담을 줄 수 없어;;
그냥 말없이 떠난다기에;;
날 끌고;;간거였단다
그렇게 처음으로 가게 되었던 논산 훈련소 방문은
아무것도 모르고
불고기만 입 찢어지게 먹고 돌아온 내 자신을
바보같이 느끼게 했던 찝찌름한...방문이여따
2.두번째 방문(중반전)
1여년이 지났다
그리고..그 시간동안 나에겐 남자친구가 생겼고;;
어느날 그에게도;;
입영통지서가 날라들었다;;
모든 남자들이 그렇듯이;;
별 부담없이 그도 입영사실을 받아들였고
그렇게 그애를 보내던날;;
부모님과의 동행에 끼어
나도 가게 되었다;;
두번째임에는 틀림 없음에도
마치 처음처럼 느껴지는건
이제서야;;
나의 소중한 사람을 보내주는 것이어서 그럴까;;
시계파는 아주머니;;
수첩;;볼펜;;파시는 할머니 하나하나도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1년전 그 선배가 왜 울었는지
그리고 주위사람이 왜 맘아파했는지
알수 있었다
나도-울고 있었기에ㅠ_ㅠ
그리고 수많은 사람중에서
난 금방 그애를 찾아낼수 있었고
한번도 해보지 않았을
구령에 맞춰 부르는'진짜사나이" 군가를
그 늠름함을 내 맘에 품고 돌아왔다
철없던 나를
사랑이 무언지 깨닫게 해준
훈련소였다
3.세번째 방문( 후반전 )
이제 마지막 세번째 이야기이다
늦여름이였다;;
오늘은 나의 분신을 보내는 날이였다;;
형제가 조금만 많았어도
덜 서러웠을 그날;;
하나뿐인 오빠를 군에 보내야 했다;;
두번째랑은 또 느낌이 다른 방문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1시집합에..
5분남겨놓고
연신 두개피 연달아 피우던 오빠 모습이 떠오른다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로
아무래도 나만 남겨놓는것 같아서 불안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아빠나 나나;;
애써 밝아보이려 노력했다 ^O^;;.....하하
드디어
또 집합이다
-오빠 간다...밥 잘먹고 아빠말 잘들어-
우아악 이게 모지?
눈물이 허락도 없이 눈가에 꽉 찼다
오빠 손을 나도 모르게 너무 꽉 잡아버렸다
[........지마....]
[ -별이야~! ^^;-]
[엉엉~! 가지마! 가지마 오빠아!! 엉엉]
어찌나 크게 울었던지 민망해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줄서서 들어갈때도..
뒤한번 돌아보지 않던;;
그 냉점함을;;
이제서야 왜 그랬는지 조금 알것같다
가족의;;형제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세번째 방문은 그렇게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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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남자에게 있어서 어쩜 군대란..군인이란;;
꼭 필요하기도 하고;;
인생에 전환점이 되기도 하겠지요;;
저역시도 세번의 기회를 통해
조금은 무언가를 깨닫게 되는 동기가 된것 같아요
이제는 먼 훗날 내 아들의 입소식날이나
가보게 되겠지요
아~! 첫번째 그 선배님은 버얼써~! 제대하시고 예쁜언니와 열애중이시구요^O^
두번째 그애는??
지금도...역시 제옆에 있답니다
사연을 얘기하자면 길지만^^; 이세상 많은 연인들이 그러하듯이
만남과 헤어짐을 겪으면서 더욱 성숙해졌구요^_^
세번째-우리 오빠는요^^;
지금 상병입니다 와하하!!
담달 18일날 두번째 면회갑니다^^; 면회후기도 기대해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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