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남성 (가제)
오늘도 별일 없이 집에 도착했다.
이미 어두워져 스물네 시간 속에 감추고 있던 어둠은 고스란히 나의 작은 오피스텔 안에
가득 담겨있었다.
새벽과 밤에 경계에서 생각나는 친구가 있다.
그때는 아마
집이 가난했지 그것도 부끄러울 만큼..
큰아파트단지에 가려져 저곳은 사람이 살 것이다.. 라고 생각할 수 없게 만들만큼 이런저런 작은 화학공장이 있는 단지에 있는 쪽방이였지 어린시절그곳은 위험천만하면서 그만큼 재미있는 나의 놀이터였어 있잖아 아이들은 부끄러움도 모르고 무서운것도 모르고 지내잖아?
그래도 나는 그것들은 몰라도 외로움이라는 것은 잘 알고 살았어
또래친구가 동네에 사는것도 아니고 부모님도 낮엔 일하러가서 내주변에는 바삐사는 단지내
인부들이였어 그속에서 안쓰고 버려진 공장부지는 나의 아지트가 되었고 혼자 노는것에
익숙해졌어 갖은 건축자재들 사이에 나는 나만의 작은 공간을 갖게 되었어
책상과 의자 또, 그것들이 서로 질서없이 뒹굴며 만든 작은 구멍을 찾게 되었지
나의 노력없이 만들어진 그곳은 집보다 더 오래 있는 공간이 되었어
알잖아 보통그나이때 아이들은 그런곳이 없어서 못만들었지 가능했다면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지 않았겠어? 나는 그곳을 사랑했어 내외로움을 숨길 수 있었지
처음으로 써본글인데 잘읽혀 지는지 너무 궁금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