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3일 밤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설립한 여론조사업체 조사에서도 당 지지율이 저조하다는 얘기가 나오자 동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극심한 공천 갈등에 휩싸이면서 지지율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한 언급 자체를 꺼리거나 외면했다. 이제서야 지지율 하락에 대한 위기감을 체감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최근 지지율 동향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 회의 초반 정청래 최고위원이 "'여론조사 꽃'에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가 곧 나오는데 서울 동작갑에서 우리가 10%포인트가량 지는 것으로 나올 것"이라고 운을 뗐다. '여론조사 꽃'은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회사다. 그러자 이재명 대표는 "진짜 진다고 나왔느냐"고 되물었고, 서영교 최고위원 등 일부 회의 참석자들도 "동작갑과 여론조사 꽃 모두 우리가 유리한 곳인데 사실이냐"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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