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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차이 남편 결혼하는 이야기
게시물ID : wedlock_30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도한암탉
추천 : 91
조회수 : 5583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6/07/08 09: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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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만난이야기
http://todayhumor.com/?wedlock_2961

연애하는이야기
http://todayhumor.com/?wedlock_2992

두번이나 베오베 가다니
2016년 운빨 다쓴건가요;;
처음만나고 연애하는 이야기는 알콩달콩해보여서
많은분들이 좋아했던것 같아요 ㅎㅎㅎ

그냥 잠이 안와서 혼자 끄적여본건데
더쓰라 하셔서 쓰다보니 여기까지 쓰게됐네용
지금 써볼 얘기는 결혼은실전이야 꼬맹아 버전입니다
달달한얘기도 있을수도 있겠지만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있었던일을 써보려고 해요

남들처럼 당연히 싸우고
1.핸드폰사생활?
2.주변이성친구?
3.친구들과의약속?
4.의견차이
등등 ㅎㅎ 그런건 글로 쓰지 않았을뿐
다 겪었어요ㅎㅎㅎ
지금은 모든것을 받아들이지만 
아직도 서로 안맞는게 많아서 서로
마음상하는게 많거든요 ㅎㅎㅎㅎㅎㅎㅎ
(저희가 진짜 엄청 안맞아요...ㅋㅋㅋㅋㅋ
먹는거,입는거,생활하는거,성격 등등
서로 너무 상반된다는걸 인정하고 사는중임)

추리링과 교제를 몇달 하면서 언쟁이 있고
마음상해있는걸 푸는 과정도 안맞았음
나는 그날 싸웠으면 그날 풀어야하는 성격임
왜 싸우게되었는지 그래서 서로의 마음은 어떤지
앞으로 그러지 말아보자 등등 결론짓고
잠을 자야하는 성격인데 추리링은 싸우면
입꾹닫고 꿍~해서 뒤돌아 자는 성격임

나는 아주 미침
슈퍼싱글이었던 우리집의 침대에서
돌아누어서 자는 추리링을 보니 속터짐
근데 추리링은 베개에 누으면 바로잠
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잠잘못자는사람이라
싸우고 바로 자는게 노이해였음

아니 나만 지금 빡쳐있는거야?
이사람은 왜 잠을자지?
잠이오는건가?늙어서 배터리 다됐나?
내가예민하게구는건가?

결국 항상 내가 먼저 툭툭침
오빠
오빠일어나봐요ㅡㅡ
아니 !@#!@@#%이러면서 내가 물꼬를 틈
이런식으로 우리의 싸움은 늘 마무리되었음

지금도 똑같음
아주 계속해서 속터지는 날을 살고있지만
지금은 서로 다른것을 인정하고 그래..
평생그렇게 살아왔는데 뭐 바뀌겠냐...
최소 상대방이 어?쪼~금 노력하는것 같은데?^^
라는 느낌이라도 주자 라는 마인드로 바뀜

오빠가 본집을 가고
같이 안자는 날이면 서로 통화를 하면서
꽁냥꽁냥 러브러브를 하던 나날들이 지나고
우리도 제법 꽤 만났네 싶을때 추리링이 말함
엄빠가 결혼생각으로 만나는거 맞냐고 물어보셨다함
그래서 '나는맞다'고 얘기를 했다고 함
'@@이도 맞냐' 라는 물음에는 대답하지 못했다고 함

사실 나도 만나면서도 계속 생각을 했었지만
결혼해야할 나이인 추리링을 사랑해도
내가 결혼할 마음이 없으면 당연히 헤어져야한다고
생각을 했음 근데 나도 내가  계속 만나는걸보니
나도 이사람이랑 헤어지고싶지는 않은것 같았음
근데 또 결혼은 아니라고 생각되는거임

내 주변 환경만 봐도 사회초년생 친구들이고
결혼한 지인이 없었으며 나는 서른둘 정도에
결혼하는게 내 인생 목표?였기에
이렇게 이른나이에 결혼을 한다는것은 뭔가
내가 짜놓은 판을 뒤집는 느낌이었음

그렇게 애매한 나의 의사표현으로 추리링이
부모님들께 약간 눈치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음
 그래서 솔직히 말함
아 오빠는 좋은데요 이게 결혼하고 싶은건지는
모르겠어요 제 나이는 아직 어린것 같구요
결혼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생각도 들고요..
근데 오빠나이는 연애만 생각하는 나이는
아니니까요...이거를 뭐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막 갈등하고 있는 나의 마음을 추리링이
이때다 싶어서 휘어잡기 시작한 계기임
ㅡㅡ 적다보니 뭔가 대단하군요
역시 저는 어!어~어~~하다가 결혼한 케이스예요

추진력이 대단한 추리링은 
내 고향을 자주 가자고 했음
인사도 드렸겠다 그냥 놀러가자고 하는거임
그래서 놀러가서 이번에는 1박을 하고옴
엄빠의 눈은 
'이놈이 지금 우리딸 데려갈려고 왔구나'였는데
말로는 '이것도 먹고 많이 먹어요~' 했다
추리링은 내방에서, 아빠는 안방에서 엄마랑 나는
둘이 손님방에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자는데
엄마가 얘기를 했었다
'쟤 그냥온거 아닌것 같은데
왜 결혼이야기를 안하냐'

나는 '아 무슨 결혼이야 그냥 놀러온거얌ㅎㅎ'
했었다 

근데 그날 이후 뭔가 내 마음이 점점
기우는듯한 느낌인거임
우리집에서 하루 잤다고 그런건지
아니면 우리 부모님도 결혼얘기를 하시는데
노발대발 하지 않으시고 그러려니 해서 그런건지
부모님의 의외의 반응에 마음이
편해진듯한 느낌이었다

엄마는 나이차이가 많이 난다고 추리링을
별로 좋지않게 생각했기
 나는 그동안 합리화를했었던것이다
우리부모님도 별로라고 생각하시고
+나는 어리고+결혼할것만큼 추리링을사랑하지않잖아?
= 그래 결혼은 아니야!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우리부모님이 추리링을 약간 받아들이는
느낌이라 그때부터 결혼에 대한 나의 닫혀있던
마음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것 같음

역시 추진력이 강한 추리링은 나의
마음이 흔들리는것을 깨닫고 밀어붙이기 시작함
12월말,1월초 우리집 월세 계약이 끝남
그래서 나는 피터@으로 미리 집을 알아보고 있었음
'오빠 이런데서 보고 계약하면 복비도 안들고
좋아요 어우~내가 왜여태 이사를 몇번 다니면서
복비를 얼마나 줬는데요 완전 죻타히히!!' 하는데

추리링이 '저기 전세좀 봐봐'
하는거임 그래서 '아 내가 돈이 어딧다고 전세를봐여'
하면서 계약이 끝나는 몇달 전부터 나는
시간이 나면 누어서 피터@을 보며 내가 살 집이지만
요즘 동거아닌 동거를 하는 추리링에게도 의견을 구하며
'여기어때여?' '요기는?' 하며 집을 보고 있었다

어느날 추리링이 말함
'나너랑결혼할건데
너도 나랑 결혼할마음 있잖아
나는 내년쯤에 결혼하고싶은데
뭐하러 이사를 두번해
이사한번해
결혼하면 같이 살집 구해서 계약끝나면
거기로 이사가자'

이 말에 
'아무슨소리를 해요
결혼을 딱 한다고 양가의 합의가 있어야
신혼집이라는 집에 들어가서 살지..
아무리 지금 오빠네 부모님께서
오빠가 우리집에 들락달락 거리는거 알고계셔도
집을 구해서 아에 합쳐버리면 여자친구집에서
자는게 아니라 진짜 동거예요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그리고 우리부모님은 오빠 우리집 들락달락 하는거알면
나 머리다짤려요 ㅎㅎㅎㅎ

추리링 - '우리 부모님 마음은 벌써
너희 부모님만나서 결혼날짜잡고싶어하신다
한참 전부터 
'@@이가 부모님끼리 뵙자는 말은 안하시냐'
'@@이는 어려서 너랑 결혼생각 없는거 아니냐'
너혼자 김치국마시는거아니냐 '등등
말그대로 상견례를 원하시고 빨리 결혼을 하셨으면
한거임, 나는 몰랐음

추리링이 부모님들이 그랬다고 나한테 말하면
내가 부담스러워서 지레 겁먹고 도망갈까봐
아주 천천히 조금씩 말을 했던거임

그놈의 월세계약만기가 문제였음^^..
오빠네 부모님께서 무슨 이사를 그래...
두번을 하냐.....어쩌피 지금 둘이 거의 같이
살다싶이 하는거 우리는 알고있는데...
어쩌피 결혼할거라면^^: 언제 해도 상관은 없다
월세 나가고 그게 돈아깝게...
그냥 같이 살아라 라고 말씀하시는거임

나는 생각보다 약간 보수적인 여자임ㅋㅋㅋㅋ
그렇게는 안되었음
우리부모님이 퍽이나 그걸 알면
어?동거좋지! 동거해!! 라고 말하시겠는가??
거품무시고 뭐?결혼하기전에 동거는 무슨
당장 내려와!!하실거라 부모님에게 사실대로 말함

'오빠랑 오빠네 부모님은 결혼얘기를 하신다
근데 나는 막 헷갈린다
엄마아빠는 어떠냐'

엄마아빠는 추리링이 엄마아빠집을 왔다갔다 할때부터
추리링이이 지금 결혼하려고 판짜는 중인걸 다 아셨다고 함
근데 나는 마냥 '그냥놀러온거얌ㅎㅎ'이러고 있고
또 지금도 '결혼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다'
하고 있으니 딱잘라 말씀하셨다

'니가 결혼할껀데 모르겠다니
왜 엄마아빠한테 물어보냐
딱 보니 너 결혼할마음 없다
걔랑 그만만나라 왜 희망고문하냐
내 딸이 확신하지 못하는 결혼을 
우리는 시킬생각없다 
혹시 니가 우리가 추리링을 탐탁치 않게 생각해서
그게 걸린다면 우리는 추리링이랑 너랑 결혼해도 좋다
나이가 많을뿐이지 추리링자체는 좋다 ' 였음


이말을 듣고 난 다음날부터
추리링이랑 나의 결혼준비는 시작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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