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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3일 흔녀의 다이어트 일기
게시물ID : diet_1232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가비★
추천 : 5
조회수 : 18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8/23 21: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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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D-140

WEATHER 태풍이 아슬아슬하게 비켜간 듯함. 흐리고 바람이 치다가 저녁에 비가 옴.

DATE 2018.8.23.()

WAKE UP TIME 06:40 BED TIME 11:10

태풍이 몰아친다~

집에 콕 박혀서 공부만 해야겠다.

TO DO LIST

·토익 TEST7 완벽하게 복습하기

·토익 단어 Day10,14 100개 단어들 외우기&복습하기

·저녁 전신 무분할 근력 홈트레이닝 30분 정도 실시

·금요일 일정 잘 정리하기

TIME MEAL

AM 07:50~08:20

찐 달걀 1, 찐 단호박 작은 크기 껍질 채로 1,

 

아오리 사과 중간 크기 껍질 채로 1,

 

집에서 만든 플레인 요거트 1큰스푼, 구운 아몬드 10

PM 01:30~01:55

흑미콩밥 반 그릇, 고사리나물무침, 뽕나물무침, 콩자반 충분히, 김치,

 

두부 1/4, 고깃국(소고기, 토란대, 고사리, 콩나물, 양파, 버섯 등)

PM 07:05~07:30

찹쌀흑미콩밥 반 그릇, 고사라나물무침, 뽕나물무침, 콩자반 충분히,

 

두부 1/4, 계란말이, 김치

아침 : 천식약 1, 비타민C, 루테인 저녁 : 천식약 2

: 3L 이상

 

TIME EXERCISE

AM 06:40~06:45

아침 스트레칭

AM 07:20~07:25

전신 스트레칭

PM 01:05~01:10

계단 오르기(22)

PM 06:42~06:47

계단 오르기(22)

PM 08:20~08:55

플랭크 1x3set, 덤벨 데드리프트(3kgx2) 10x3set,

 

스쿼트 20x3set, 와이드 스쿼트 10x5set,

 

벽 짚고 푸쉬업 15x5set, 덤벨 숄더 프레스(3kgx2) 15x3set,

 

덤벨 숄더 레터럴 레이즈(3kgx2) 10x3set

MEMO

두부를 잔뜩 먹었다. 아빠가 마트에서 사오신 두부 하나를 네 조각 내서 하나씩 먹었고, 이제 한 조각 남았다. 두부는 포만감이 상당하다. 항상 먹으면 배가 빵빵하게 차는 느낌.

 

결론적으로, 오늘 아침에 비는 오지 않았다. 어제 빨래 너느라 늦게 자서 그냥 오늘 아침에는 비가 와서 조깅하긴 글렀으니 늦잠이나 자자, 라고 생각했건만 오산이었다. 손해본 기분이 막심했다. 또한, 그동안 익숙해진 조깅 스케줄이 빠져버리자 아침에 무엇을 해야할지 내내 허둥거렸고, 결국 오전 스케줄과 계획들을 완전히 망쳐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나는 오늘의 실패를 하자 있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을 계속할텐데, 비오는 날도 있을 수 있고, 몸이 너무 아픈 날도 있을 수 있고, 늦잠을 잔 날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하루도 빠짐없이 나간다면 그런 날에 대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그 하루는 오전 일정부터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그에 대한 연습인 것이다. 실망하지 말자. 실패와 실수와 부족함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테니!

 


반갑습니다, 다게 여러분. 오늘은 거대 태풍이 대한민국을 강타했습니다. 제주도와 전라도 쪽은 경보까지 내려졌다는데, 그 곳에 사시는 분들은 큰 피해가 있으시지는 않은지 걱정됩니다. 역대급 태풍이라는 이야기가 자자하고 천천히 지나가서 더 큰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행히 부산 쪽은 비가 많이 오지는 않습니다만, 내일 조깅 루트가 걱정되기는 하네요. 오늘은 못 나갔으니 내일은 꼭 나가고 싶은데 말입니다.

음, 엄마께서 안 계신 덕에 집 안 빨래는 제가 돌렸습니다. 그런데 저는 세탁이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지는 몰랐어요. 할 거 다하고 자기 전에 빨래하고 자려고 했는데, 빨래를 마치고보니 12시가 훌쩍 넘어있더군요ㄷㄷ 다음 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운동가기가 불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목요일 오전부터 태풍이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렇게 되면 조깅은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늦잠이나 자자, 하고 알람을 꺼놓고 잤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이놈의 기상청은 또 틀렸습니다.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 날씨를 확인해보니 흐리기만 흐리고 비는 안 오더군요. 게다가 늘 아침 조깅을 나간 일상에 익숙해진 덕분에, 그렇지 않은 오늘 오전에는 우왕좌왕 하다가 오전 일정을 완전히 망쳐버리고 말았습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일정에는 없었던 엄마 병문안을 오빠 대신 제가 다녀왔어요. 심지어 오늘 아침에 찐 단호박이 썩어있더군요. 안 잘라본 것이 타격이 컸습니다. 이래저래 오늘 하루는 공부 계획도 잘 못 지키고, 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날이네요, '객관적으로는'요.

예전의 저 같으면 이런 날에는 짜증이 났을거예요. 나는 왜 이리 게으를까, 집중력이 부족할까, 착실하지를 못할까, 느려터졌을까, 어리석을까... 뭐 듣기만 해도 자존감이 팍팍 깎아내려지는 그런 말들만 자신에게 잔뜩 했겠죠. 하지만 요즘은 이런 실패하고 바람직하지 못하며 계획대로 지키지 못한 일들이, 오히려 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름 어릴 때부터 (쑥스럽지만) 범생이로만 살아온 저는 실패와 좌절과 눈물 쏙 빠지도록 혼나본 경험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이런 사소한 실패와 실수들에도 면역이 없어 금방 무너지고, 약해지고 말죠. 그래서 요즘은 이런 실패의 경험을 소중히 여길려고 생각 중입니다. 실패의 경험이야 말로 '진짜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를 들어, 저는 세탁기가 모두 돌아가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저녁 일찍 미리미리 해야한다는 사실을 알았고, 단호박은 안이 썩어있을 수도 있으니 찌기 전에 미리 잘라봐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이런 사소한 경험들이 모여 더 나은 나를 만들고, 미숙하기 짝이 없는 저를 조금이나마 능숙한 어른이 되게 만드는 것 같아요. 한 번 실수하고 실패해보면 그걸 기억하고 있는 이상 같은 실수를 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렇게 앞으로 할 실패와 실수가 조금 더 괜찮은 저를 만든다는 사실에 저는 기쁘기 짝이 없답니다ㅎㅎ 꽤 바람직한 생각이죠? 다게 여러분도, 힘들고 지치셔서 무언가 실패를 했을 때에는 '다음에 같은 일을 안하면 되지'라는 마음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자존감이 바닥을 찍던 제가 제 자신을 꽤 아끼게 된 방법 중 하나예요. 나는 충분히 괜찮은 사람인데, 사소한 것들로 나를 깎아내리면 곤란하니까요.

말이 길어졌네요. 지금 내리는 이 비가 언제까지 오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내일 일어나서 비만 안 오면 저는 오늘 못 한 아침 조깅을 갈 생각입니다. 슬슬 8월도 끝이 다가오네요. 드디어 중간점검일이 도래한 것 같습니다. 8월 31일, 8월의 마지막 날까지 저는 최선을 다하렵니다. 그럼 다게 여러분, 태풍 피해에 유의하시길 바라며 내일 이 시간에 또 뵐게요!

출처 새삼 내가 말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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