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히 고민한 결과, 역시 사람은 일관되게 살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순례자로 정했습니다.
전부터 느낀 건데, 순례자 후드 쓰면 버섯 같아요.
그리고 제발 가발 꼈을 때 가발 끼이는 것 좀 고쳐주세요...
이것 때문에 목 근처에 뭐가 있는 옷은 제대로 입을 수가 없...
후...
그리고 파워염색!!
제 눈은 막눈이라 리화고 뭐고 없죠!
그냥 대충 비슷하면 되는 겁니다.
검정색은 리블입니다.
전에 우물지염 합성하다가 리블 나온 거 갖고 있었거든요.
염색을 잘해놓으면 버섯도 뭔가 있어보이는 법.
시장에서 한 대야 1만원에 팔릴 것 같던 버섯이 칠해놓으니까 송로버섯급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기적!!
염색 패턴은...
네, 그렇습니다. 얼마 전 베스트로 떠나신 어느 분을 보고 감명받은 나머지, 그 색을 따왔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시고 화를 내셔도 저는 죄송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근데 저거 말고는 색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울먹울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