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이 잠깐 한눈판 사이에 종영을 했더라고요,
우리나라에는 좀 마이너한 드라마라 어디 하소연 할 데도 없고 해서 여기 와서 글씁니다ㅠㅠ
제가 시즌2때 OCN에서 하는 거 보고 푹 빠져서 시즌1부터 전부 정주행하고 여기까지 왔어요.
중간에 대입 때문에 잠깐 한눈팔고 이번에 다른 드라마에 잠깐 한눈 판 적은 있지만 항상 조강지처는 캐슬이었습니다ㅠㅠㅠ
다른 드라마 캐릭터들이 속썩이고 스토리라인이 맘에 안들때마다 캐슬 정주행을 서너 번을 계속 했어요.
제가 좀 쉽게 질리는 성격이라 다른 드라마들은 시즌2를 넘긴 적이 없었는데도요, 캐슬은 세 번을 봐도 재밌더라고요.
시즌7때 살짝 위기가 왔었지만 그래도 쭉 따라가면서 다 봤는데, 종영이라니까 마음이 참...싱숭생숭 하네요.
저는 미국의 드라마 체제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작가들, 배우들, 방송사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문외한이지만 캐슬 제작진에 대한 서러움을 감출 수가 없어요.
시즌6때 오만가지 떡밥은 거의 다 해결하고 베켓 엄마 살해한 진범도 잡잖아요,
거기서 아름답게 끝낼 수 있었을 텐데, 그 드라마 어차피 두 시즌밖에 더 못할 거였는데, 그걸 더 해보겠다고
캐슬을 실종시키더니 록셋을 등장시켜서 억지로 드라마를 늘리더라고요.
캐슬 실종과 베켓 엄마 살인사건의 진범을 연결시킨 건 기발하지만, 너무 억지스러워서...
캐슬 실종의 전말은 그냥 캐슬의 고등학교 동창 정보원 도와준 걸로 마무리했으면 좋았을 것을....
그리고 베켓 역의 스타나 카틱의 재계약 불발로 인해 드라마를 거의 10화만에 뭐에 뭐 구워먹듯이 스리슬쩍 종영시켰는데, 정말 울분이 터져가지고...
마지막에 뭐 케일렙 DNA가 어떻게 불타 죽은 시체에서 나왔고 그가 어째서 록셋이었는지는 설명해줘야 되는거 아닙니까ㅠㅠㅠㅠㅠ
아니면 라이언이랑 에스포랑 레이니가 어떻게 됐는지라도...
그래요 이분들은 서브출연이니까....
하다못해 베켓이랑 캐슬 애들 이름이라도 알려주지....
참 깔끔한 결말이었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정말 아쉬움을 감출 수가 없네요.
의식의 흐름대로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이젠 볼수 없다니 너무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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