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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풀러를 아시나요.
게시물ID : mid_123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국밥의습작
추천 : 6
조회수 : 578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3/08 16:32:07




제가 제일 좋아하는 미국 드라마 작가 겸 감독인데요,


이 아저씨 드라마 특기는 조기종영... 입니다.






일단 2003 - 2004에 걸쳐 방송했던 "Dead Like Me" 입니다.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en/7/7f/DLM_logo.JPG

저승사자를 다룬 이야기지만 사람의 혼을 인도하는게 아니라

죽음에 가까워진 사람의 영혼을 몸에서 사망 직전에 빼내어 죽음의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그런 개념의 저승사자들의 이야깁니다.

더 특이한 점은 얘네도 돈을 벌고 먹고 살아야 해서 사자일 말고도 직장이 있다는 점이죠...



독특한 소재와 탄탄한 배우들로 촉망을 받았지만 제작사 (MGM으로 알고 있습니다) 와의 불찰로 인해 풀러는 하차를 결심합니다.

그리고 방송사였던 Showtime은 드라마 질의 하향이라는 이유로 시즌 2로 매듭을 짓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때는 제가 영어도 잘 안들리고 하던 때라 독특한 소재때문에 봤던 기억만 나네요.

특히나 주인공이 죽은후에 직업소개소에 가던 장면은 인상이 깊었습니다.

(총 시즌: 2, 에피소드 갯수: 29, 사실 Showtime 특성상 시즌별 15개 정도의 에피소드는 적당한 편입니다.)




풀러의 두번째 드라마는 2004년에 방영한 "Wonderfalls" 입니다.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en/d/d3/Wonderfalls.jpg

(사진이 뭐 이따위지...)


주인공이 나이아가라 폭포 선물가게에 취직하면서 이 드라마는 시작합니다.

선물가게의 각종 미니어쳐가 주인공에게 요상한 말을 한 마디씩 하는데

이게 어떤 사건과 연류되어 매주 다른 사건을 해결하는 그런 동화같은 내용의 스토립니다.


첫 방송후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지만 저조한 시청률로

1시즌, 13에피라는 성적으로 그 끝을 보이고 맙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독특한 내용이라고만 기억했지 같은 작가/감독의 작품이란 생각은 안 했습니다.

이유는 하나는 케이블 하나는 공중파였다는 단순한 이유였지요...

네 전 바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제게 풀러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드라마가 나오는데,

그게 바로 2007 - 2009에 방영한 "Pushing Daisies"입니다.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en/9/9d/Ned_from_Pushing_Daisies.jpg

(이 사진만 드라마 타이틀이나 프로모션 사진이 아닌 주인공 사진인건 덕심때문입니다...)

제 인생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뭔가 설명을 하자니 끓어오르는 덕심 때문에 논문을 쓸 기세라 최대한 간결히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인공 네드 (사진)는 시체를 맨손으로 만질경우 조건부 부활 시킬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능력으로 살려낸 소꿉친구 여친과,

그의 능력을 활용하여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그리고 그를 짝사랑 하는 파이가게 여직원 (네드가 사장)의 이야기 입니다.


뭔가 굉장히 어수선하죠?

드라마는 더 어수선해요.


독특한 소재, 쩌는 배우들, 개성충만한 캐릭터들,

말도 안 되는데 흘러가는 스토리, 현실/비현실/초현실을 넘나드는 세계관

그리고 흡사 동화책을 보는듯한 색감.

정말 완벽에 가까운 드라마였습니다.


하지만 풀러의 저주(?)는 강력했는지 

평가단의 극찬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시청률로

2시즌, 22에피 (콩...!)로 막을 내립니다.

*참고로 이 드라마 보세요, 꼭 보세요, 순정파 남주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드라맙니다*





미드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국 공중파에서 시즌당 15개도 안되는 에피소드 수,

시즌 2를 넘기지 못한다는 건 상당히 흥행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고 할수 있는데요...

그것과는 별개로 Pushing Daisies가 격하게 취향이라 풀러의 다음 작품만을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3년, 품질은 물론이고 흥행까지 잡은듯한 (지극히 주관적+희망) 드라마가 나오게 되는데,

바로 "Hannibal" 입니다.

http://40.media.tumblr.com/91a6da828fa018b19e83b08f1206c7cf/tumblr_nkt7vwiY9j1thr7ppo2_r1_1280.png

아마 긴 말 필요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처음에 별 생각 없이 보다 Pushing Daisies에서 느꼈던 색감의 독특함을 이 드라마에서도 느껴서

설마 하는 마음으로 찾아봤더니 풀러 작품이더군요.


전작에서 동화를 극화시켯다면 이번엔 악몽을 극화시킨 느낌이랄까...

극과 극의 표현에서 동일성을 느낀, 다소 생소한 경험이었습니다. 




Hannibal 시즌 3 포스터 보고 격하게 덕심 발동하여 글 쓰려다가

다른 작품들도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특히 Pushing Daisies)

좀 길게 썼네요.




사족으로 하나 말씀 드리자면 Hannibal 시즌 2 끝나고 나서 제일 먼저 생각한게

"풀러 작품이니까 이게 마지막이겠네..." 였습니다.

틀려서 정말 다행이에요.



이미지 출처는 각 드라마 영어 위키피디아 사이트 입니다.
한니발 사진은 http://40.media.tumblr.com/91a6da828fa018b19e83b08f1206c7cf/tumblr_nkt7vwiY9j1thr7ppo2_r1_1280.png 텀블러에서 주워왔어요, 하지만 원본은 한니발 페북 페이지 인듯 합니다, 페북에 있는 이미지는 링크가 안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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