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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진호 오늘 인터뷰.txt
게시물ID : thegenius_123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이비
추천 : 40
조회수 : 1215회
댓글수 : 45개
등록시간 : 2014/01/05 00:24:48

- 이미 한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는데, 시즌2에 다시 도전하게 된 이유는 뭔가요?
▶ 아무런 이유가 없어요. 굳이 꼽자면 그냥 재미 있어서? 지니어스 게임이라는 게, 처음에 설명을 들었을 때부터 마음에 들어 출연을 수락했듯이 저에게 있어서는 정말 재미있는 놀이에요. 그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흔쾌히 시즌2에도 출전하게 됐죠. 시즌1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여차하면 이미지를 구길 수도 있다고 걱정들을 하시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원래 ‘하고 싶은 건 하자’는 주의라 일단 질러 놓고 후회는 나중에 하는 성격이에요(웃음). 가만히 보면 아시겠지만 시즌2가 더 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잖아요. 지저분하고 더러운 모습들이 나오기도 하고, 또 제가 ‘공공의 적’ 위치에 있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생각지도 못한 힘든 점들이 있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에요(웃음).

- ‘출연진 중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기도 한데요.
▶ 저는 제가 그렇게 뛰어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다른 분들이 아직까지는 게임에만 온전히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거 같아요. 대표적으로 (임)요환이 형이 그래요. 개인적으로는 요환이 형이 무슨 생각으로 여기에 나왔는지 모르겠어요(웃음). 평가절하 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정말 머리가 좋은 사람이란 걸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 지금은 다들 게임이 아니라 사람들의 관계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요. 게임 속에 숨겨진 룰을 이용해야 하는데, 사람 하나에 집중해서 연합을 해 버리고 파벌을 만들고 하니까 그런 부분들은 조금 아쉽죠. 

예전에 시즌1 당시에는 문제가 공개되면 서로 개인적인 시간도 갖고, 게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개인 노트를 갖고 와서 게임을 복기 한다든지 하면서 자기만의 필승법을 찾았는데, 시즌2는 일단 “모여, 모여” 해버리니까(웃음). 출연자들의 방향성이 엇갈리는 면이 없지 않아요. 무작정 팀을 짜는 것보단 먼저 게임 룰을 살피고 혼자 하는 게 좋은 건지, 다수가 유리한 건지, 아니면 많이 모일수록 손해고 두 세 명만 모이는 게 이득인지를 생각해야 되는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을 하다간 이미 늦어 버려요. 고립되고 말더라고요. 어쨌든 결론은 ‘내가 뛰어나다기 보단 아직까지 다른 사람들이 집중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거예요.




- 지난 4회차 방영 후엔 한 동안 커뮤니티가 시끌시끌했죠. 당시 경쟁 의식을 잃지 않으면서도 ‘의리’를 지키는 소신 있는 모습으로 호감을 사기도 했는데요.
▶ 원래 제 성격 자체가 그래요. 안 그래도 그 일 때문에 저도 조금 더 부담스러워지고, 불편해진 면도 있어요. 그날 이후로 제가 무슨 ‘정의의 상징’이라도 된 듯이 포장이 돼 있더라고요. 솔직히 저도 앞선 방송에서 모순된 말을 하거나 되돌아 봤을 때 후회되는 행동들을 많이 했어요. 실수투성이의 불완전한 사람인 제게 자꾸만 좋은 평가들이 따라붙고 있는 것 같아서 요즘 조금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에요. 지난 주 방송에서도 제가 불편함을 표시한 건 나머지 출연진들과 제 뜻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지, 남들이 틀렸다는 건 아니었거든요. 다른 분들이 내린 그런 선택을 굳이 존중해주진 않더라도 나쁘게 생각하진 않았어요. 그냥 그날은 제가 추구하는 바랑 상황이 판이하게 흘러가다 보니까 스트레스가 확 쌓였던 것 같아요. 



- 실제론 두루 친한 관계를 유지 중이지만, 이미 모두로부터 ‘경계 대상 1호’로 점 찍혔던데요?
▶ 그런 점에 있어서 부담감과 서운한 감정이 정말 커요(웃음). 제 스스로는 저를 과대평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같이 하려면 할 수 있는데, 혼자 힘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수 적으로 밀어 붙이려고 하니까 불편할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종종 ‘그냥 승부 좀 하면 안 돼?’라는 생각이 들고, 저를 아예 꼼짝도 못하게 만들거나 배척하려는 분위기가 느껴질 때도 있어서 서운하죠. 어쨌든 저도 ‘전투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요환이 형한테도 약간 섭섭한 게 있어요. 그래도 한땐 동료였으니까 가끔은 저한테 와서 힘을 합쳐 보자고, 어려운 곤경을 함께 헤쳐나가자고 해도 될 텐데 그런 상황이 되면 그쪽 무리에 같이 껴서 저를 죽이려고 하니까요(웃음). 지니어스 게임에 대처하는 방향이나 스타일이 제각기 다르다는 건 알지만, 저도 흔히 말하는 ‘친목적인 분위기’ 때문에 탈락하기는 싫거든요. 사실 전 시즌2에서 목표한 바는 이미 이뤘어요. 전 시즌 우승자니까 1라운드에서만 떨어지지 말자고 다짐했거든요. 그건 어쨌든 성공 했으니까 만족스럽고, 더 높이 올라가고픈 욕심 같은 건 없어요. 다만 시즌2에 거리낌 없이 다시 출연할 마음을 먹게 된 계기처럼, 이왕이면 더 즐기고 싶을 뿐이에요. 떨어져도 좋으니까 즐겁고 가뿐한 마음으로 남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전문은 포모스에서

http://www.fomo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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