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자분들이 많은 곳이라 해서 가입하고 글 써봅니다.
남편이 오유해서 알게 된 사이트라 남편이 볼까봐 무서워요. 추천은 하지말아주세요.
답답하고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 조언을 얻고싶어서요.
지금 아기 자는 옆에 누워 폰으로 쓰는거라 띄어쓰기나 보시기 불편할 수 있어요.
양해바랍니다.
우선 저는 남편이 첫 경험이었어요.
그래서 그 관계라는게 좋은 건지 잘 모르고 연애 때는 오히려 아픈거에 겁이 많이 나서 잘 안했어요.
남편도 제가 아파하고 무서워하니 존중해줬구요.
그렇게 연애 후 결혼하게 됐고, 결혼하고나서 무서움이나 걱정(임신 등)이 좀 사라지니 이제 남편과의 관계가 즐겁고 사랑받는 느낌, 사랑하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임신과 출산을 지나며 현재 저희는 부부관계가 거의 없어요.
아기는 지금 8개월이구요
남편한테 왜 안하냐 물어보면 언제나 그냥 장난인듯 웃으며 넘겨요.
너무 피곤해서라고도 하지만(야근이 많은 회사에요)~
막상 주말에 잘 쉬고 컨디션 좋은 날조차 안해요.
참고로 남편과 저 둘 다 30대 후반 동갑내기에요.
그러다 오늘 좀 진지하게 왜 안하냐 물어보니.
꼭 해야 하냐며. 제 칭구 부부(아기 낳은 후 섹스리스 부부) 이야기를 하며
그렇게 살면 이상한 거냐고 오히려 제게 되물어요.
저는 그게 이상하지 않냐며. 부부관계도 부부 간의 중요한 의사표현인데 난 아기엄마 만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해도 그냥 또 별말 안하고 말아요. 그러곤 그냥 자버립니다.
전 그 말을 듣고나니 잠이 오질 않을만큼 충격이 큽니다.
이렇게 여자로써의 매력이나 자존감을 잃어버린 채 평생 단지 아이의 엄마로서만
이 남자 곁에서 살아야 하는지. 그러면 너무 제 자신이 불쌍할거 같아요.
사랑받지 못해서요. 저는 남편을 사랑하는데. 저 혼자만 사랑하고 사는 느낌이라서여.
그냥 단순히 관계를 한다 안한다가 아니라 제가 여자로 느껴지지 않는다 라고 자꾸 생각돼요
섹스리스 부부로 살면 왜 안되냐는 남편.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이 아픈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