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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10반 김송희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510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5
조회수 : 72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7/10 12:24:11
세월호 참사 817일을 맞이하는 7월 10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0반 김송희 학생의 생일입니다.

김송희.jpg

김송희 학생입니다.

송희네는 아버님이 안 계십니다. 그리고 어머님은 몸이 많이 편찮으십니다. 그런 환경에서도 송희는 씩씩하게 자랐습니다. 송희 삼촌은 송희가 예쁘니까 나중에 크면 모델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집안 사정이 어려운 걸 이해해서 송희는 알뜰하고 속이 깊은 어른스러운 아이였습니다. 고생하시는 엄마가 안쓰러워서 송희는 언제나 자기가 어른이 되면 돈을 많이 벌어 엄마 편하게 해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을 때 송희네 외갓집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삼촌들이 용돈을 넉넉하게 모아서 주셨습니다. 거의 몇 십 만원이나 되는 돈 중에서 송희는 딱 4만원을 가져갔습니다. 교복이 짧아졌는데 새 교복을 사달라고 하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수학여행 용돈으로 받은 돈을 아껴서 새 교복을 사려고 한 것입니다. 

물에서 나왔을 때, 송희는 자기가 입고 간 옷이 아니라 가족분들이 처음 보는 꽃무늬 긴 바지에 115사이즈가 넘는 커다란 점퍼를 입고 있었다고 합니다. 언제나 목에 걸고 다니는 목걸이가 아니었으면 가족분들은 낯선 옷차림 때문에 송희인 줄 못 알아보실 뻔했습니다. 송희 삼촌은 송희가 가라앉는 배 안에서 물에 젖어 추우니까 아무 옷이나 손 닿는 대로 갈아입은 게 아닐까 생각하십니다. 그러니까 바꿔 말하면, 배가 가라앉는 동안에도 송희는 살아 있었고, 옷을 갈아 입을 여유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충분히 살릴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송희 삼촌은 사랑스러운 조카를 잃고 나서 송희 부모님을 대신해서 국회와 광화문에서 농성도 하시고 진실규명을 위해서 몸이 부서져라 활동하셨습니다. 목에는 송희 학생증과 명찰을 언제나 걸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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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오마이뉴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은 24시간 운영하며 무료입니다. #1111로 문자 보내 송희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알뜰하고 어른스러웠던 송희, 엄마와 삼촌들의 사랑이고 미래였던 송희를 잊지 말아 주세요.

7월 12일은 국회 농성 "별마중" 2주년입니다. 그리고 7월 14일은 광화문 농성 2주년이 됩니다. 국회 농성은 특별법 제정과 가족분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반강제로 마무리되었지만 광화문 농성장은 언제나 건재합니다. 그러나 벌써 2주년이라니 막막하기도 합니다. 
광화문 농성장에서는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기원하는 종교인들의 108배가 오늘까지 진행됩니다.
출처 오마이뉴스 김송희 삼촌 인터뷰 + 송희 학생증과 명찰 사진: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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