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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학] 계단의 발소리
게시물ID : panic_891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뒷면
추천 : 19
조회수 : 13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10 21:02:12
계단의 발소리

예전에 내가 입사 1년차 일 때쯤 이야기이다.
5층 건물 단지에 혼자 살고 있었다.
주변은 매우 조용했고, 나도 그 집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새벽 3시 정도 되면 엄청난 소리를 내며 계단을 내려가는 놈이 있었다.
직접 목격한 건 아니지만, 발소리로 보아하니 어린애 같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그 발소리가 내가 사는 4층에서 딱 멈추는 거다.

그때는 무섭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좀 시끄럽다고만 생각했다.
발소리도 그렇게 한 번만 내려오면 끝나는데다, 자다 깨서 졸려서 그리 신경쓰지 않았다.

그런데 1주일이 지나도 그 발소리는 멎질 않았다.
새벽 3시만 되면 타다다다다닥하고 큰 소리를 내며 계단을 내려가서 4층에서 딱 멎는다.

스트레스 깨나 쌓여서 각 층마다 두 집씩 있는 4층에 살던지라
맞은 편 집과 5층 집의 두 곳에 확인하려고 저녁에 찾아갔다.
그런데 맞은 편에 사는 직장인 같아 보이는 남자는
내 질문에 귀찮다는 듯 그런 발소리는 들은 적 없다고 했다.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5층으로 올라갔더니 두 집 다 비어 있었다.

당시 귀신의 존재는 전혀 믿지 않던지라 질 나쁜 장난이나
맞은 편에 사는 놈이 수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날 밤에도 어김없이 발소리가 들렸고,
결국 사흘 정도 지나서 스트레스가 폭발하는 바람에
발소리가 5층에서 내려올 때 "시끄럽다고!!"하고 큰 소리를 질렀다.
평소처럼 발소리는 내 방 앞에서 딱 멎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현관 문 구멍으로 바깥을 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그때 온 몸에 한기가 들며, 등이 오싹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온 집의 불을 다 켜고, tv도 켜고 그 날은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리고 아침이 되어, 출근하려고 계단을 내려가다가
2층에 사는 80 넘은 할머니와 만났다.

나는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해서 그 할머니에게 하소연했다.
그리고 그 할머니가 해주신 이야기에 할 말을 잃었다..

내가 이 단지에 이사오기 20년 정도 전에 5층에 부부와 두 아이가 살았는데
이 네 가족이 아버지 손에 의해서 억지로 동반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그때 엄마와 장녀가 살해당하는 걸 본 어린 아들이
도망치려던 중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4층에서 머리를 세게 부딪히고 죽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시각이 새벽 3시 쯤...

그 이야기를 들던 때 무서워서 기절할 것 같았다..
그리고 회사 동료 집에서 며칠 재워달라고 하고 바로 이사를 결심했다.

그 4층 맞은 편에 사는 사람은 괜찮은 걸까..
출처 http://occugaku.com/archives/303386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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